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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CL 우승에 대박 터졌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0-12-20 2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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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이승준 기자] 울산 현대가 아시아 정상에 오르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2인자의 불운을 말끔히 씻어낸 것은 물론이고 두둑한 상금과 함께 세계무대에 도전할 기회도 얻었다. 


동아시아 대표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주니오의 멀티 골을 앞세워 서아시아 대표 페르세폴리스(이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K리그 팀으로는 2016년 전북 현대 이후 4년 만이고, 1967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클럽대항전 12번째 우승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4골·3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울산 현대)이 차지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청용, 조현우 등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15년 만에 K리그 우승을 노렸다.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우승 전망도 밝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K리그와 FA컵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연거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남은 대회는 ACL뿐으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선수단은 똘똘 뭉쳤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강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월 홈에서 치른 조별리그 1차전 FC도쿄(일본)전에서 1-1로 비긴 울산은 장소를 카타르로 옮겨 재개된 지난달 중순부터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8강~4강, 그리고 결승까지 9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9승1무를 거뒀다. 2012년에 이어 또 다시 무패 우승이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완벽했다. 10경기에서 득점은 23골이고, 반면 7실점했다. 또 울산은 비셀 고베(일본)와 4강, 페르세폴리스와 결승에서 잇달아 선제골을 내줬지만 기어코 역전에 성공하면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극복했다. 한 시즌의 마지막 무대, 게다가 가장 비중이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명예회복에 성공한 울산의 드라마는 해피 엔딩이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은 두둑한 상금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4억원)다.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주어지는 성과 수당(승리 5만 달러, 무승부 1만 달러)과 출전 수당 등을 합쳐 이번 대회에서만 471만 달러(약 52억원)를 벌었다. 국내에서 놓친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과 FA컵 우승 상금(3억원)을 가뿐하게 뛰어 넘는 금액이다. . 


세계무대에 도전할 기회도 얻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이다. 이는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출전하는 클럽 대항전이다.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비롯해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아흘리(이집트),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등이 참가한다. 


출전 수당도 두둑하다. 상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라운드부터 치르는 울산은 최소 6위로 100만 달러를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순위가 오르면 그만큼 상금도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승과 준우승 상금은 각각 500만 달러(약 55억원)와 400만 달러(약 44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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