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주열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바람직...완화 기조 바꿀 때 아냐"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1-01-15 13:43:36

기사수정

사진=한국은행 제공

[우성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르다"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로 투자할 경우 가격 조정에 따라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재난지원금은 선별적으로 주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연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최근 코스피 급등을 버블(거품)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주가 동향과 지표를 봤을 때 최근의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르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과속하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발생,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차질 등 충격이 발생하면 얼마든지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빚투'를 두고는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을 둔 투자 확대는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이 총재는 이달 5일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커진 상태에선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