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지금 동화 속에서나 나오는 집 초가집(草家)은 볏짚. 밀짚, 갈대. 억새 등으로 지붕을 엮어 만든 집으로 선사시대에 본격적인 집의 형태가 생겨날 때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주로 서민들이 짓고 살았던 주택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게 냉. 난방이 잘되는 장점이 있으나 1~2년마다 지붕을 갈아야 하는 단점과 겨울철 화재의 위험이 있다.
70년 들어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초가집을 가난의 상징이라며 그 많던 초가집들이 대규모로 허물버리거나 지붕을 슬레이트. 기와. 함석(양철판) 지붕으로 교체했기 때문에 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농촌에서도 초가집은 대부분 사라졌다. 실제로 일부 벽촌에서는 1990년대까지도 초가집이 남아있었지만, 그마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아예 현대식 농가주택으로 재건축되는 과정 등을 거쳐 완벽하게 사라졌다.
지금은 민속촌이나 관광지에서나 실물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