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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구순구개열, 적절한 수술 시기와 추적 관찰이 중요
  • 김지남 교수/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 등록 2021-02-04 0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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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남 교수/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이다. 안면부에 발생하는 기형 중 가장 흔하다. 입술은 임신 4~7주 사이에 형성되는데, 이때 입술 또는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유합되지 못해 발생한다. 구순구개열을 적절한 시기에 올바르게 치료하지 못하면 입술과 잇몸뿐만 아니라 코, 치아, 턱 등 안면 전체의 성장이 방해되거나 변형이 올 수 있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유전, 임신 초기 약물 복용, 엽산 또는 비타민 결핍, 임신 이후 발생한 저산소증이나 홍역과 같은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이 태아의 세포 형성 부족, 증식 부전, 성장 장애를 유발해 구순구개열이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구순구개열 치료 최적의 시기는 환자의 마취과적 위험도, 동반된 선천 기형, 구순구개열의 정도와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순구개열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주변 조직을 이용해 유합되지 못한 부분을 재건하는 성형술이다.

구순열 성형술은 생후 3~4개월에 시행하며 영아기에 정상적인 수유, 언어발달 및 얼굴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한다. 한 쪽에만 구순열이 있는 일측성보다 입술 양쪽에 구순열이 발생한 양측성의 경우 재건에 필요한 조직이 더 많이 필요해 2주 정도 수술을 늦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술 이후 치유과정, 성장과정을 고려해 이차 변형에 대한 교정수술을 시행한다.

구개열 성형술은 생후 11~13개월 정도에 시행한다. 조기에 시행하면 언어발달에는 좋으나 상악골(위턱뼈)의 발육부전을 초래할 수 있고 늦게 시행하면 상악의 발달은 좋으나 잘못된 발음 습관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와 잘 상의해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구개열의 경우 중이와 비강을 연결하는 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대개 삼출성 중이염을 동반한다. 이때는 구개열 성형술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중이염 치료를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지남 교수는 “구순구개열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진이 필요한 대표적 질환”이라며 “구순구개열 성형술 뿐 아니라 치과 교정, 언어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지남 교수는 “수술 이후에도 보호자가 지속적으로 봉합된 곳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외적인 부분 이외에도 구순구개열이 환자에게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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