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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 온라인 공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1-02-07 22:05:12
  • 수정 2023-12-21 1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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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수복을 입은 고종과 순종

[민병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지난달 19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과 연계해 대한제국의 서양식 군복과 훈장제도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인 ‘대한제국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키 위한 기념장’을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2일부터 박물관 대한제국실에서 실물을 전시하고, 온라인(유튜브)으로도 소개한다.

해당 유물은 1907년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해 만든 것으로, 국가행사 때 황실 인물들과 문무관원이 예복에 훈장과 함께 매단 기념장이다. 앞면에는 대한제국 상징인 오얏꽃(토종 자두꽃) 바탕 위에 고종과 순종황제가 착용했던 서양식 투구가 새겨져 있다. 투구 앞면과 옆면에도 오얏꽃 무늬로 장식됐다. 

투구 정수리 부위에는 새 모양의 장식이 있고, 투각 방식으로 만든 챙이 달려있다. 이는 조선 투구의 ‘봉황 옥 장식’과 조선 시대 전통 투구 양식을 차용한 것으로 짐작되고, 대한제국이 서양식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특성을 상징한다.

실제 투구가 현존하지 않는 터라 해당 유물은 1899년 원수부 창설과 황제가 대원수가 돼 서양식 군복의 중심인 대원수복이 마련됐던 시기의 모습을 전하는 중요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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