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우리나라 아마복싱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비상이 걸렸다.

도쿄올림픽 티켓을 2장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이었던 오는 6월 최종예선전이 사실상 취소됐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복싱 예선전을 주관하는 IOC 복싱 태스크포스(BTF)가 지난 16일 각국 복싱협회에 보낸 공문을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여행 제한과 검역 문제를 고려해 오는 6월 파리에서 열 예정이었던 최종예선 개최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IOC 복싱 태스크포스는 이 공문에서 "이미 대륙별 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그대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아직 티켓을 따내지 못한 선수들은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고 덧붙였다.

한국 복싱은 지난해 3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남녀 통틀어 오연지(라이트급)와 임애지(페더급), 여자 선수 2명만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남자 전원과 일부 여자 선수들은 오는 6월 최종예선을 위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대한복싱협회의 한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세계랭킹이 20위 정도 안에 진입해야 하는데 현재 출전이 가능한 선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24일 IOC 복싱 태스크포스에 재고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