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부산 kt에 3전 전승을 거두고 3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kt를 72대 63으로 꺾었다.

안방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산 원정에 나선 인삼공사는 3차전에서도 kt를 제압하고 6강 PO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인삼공사는 2017-2018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1번째 4강 PO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역대 5전 3승제의 6강 PO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의 4강 PO 진출 확률 '100%(19회 중 19회)'도 유지됐다.

엿새의 휴식 시간을 번 인삼공사는 오는 22일부터 정규경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PO(5전 3승제)를 벌인다.

반면, 정규리그 6위로 PO행 막차를 탄 kt는 3경기 만에 '봄 농구' 코트에서 퇴장했다.

kt는 강력한 수비로 인삼공사를 압박하며 1쿼터 중반 11대 2까지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설린저와 전성현의 슛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좁혔고 2쿼터들어 전세를 뒤집고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2쿼터 중반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변준형의 3점포가 연달아 폭발하고 설린저도 미들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39-24,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kt는 2쿼터에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잦은 실책을 범하면서 5득점에 묶였다.

5점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쿼터 최소 득점 기록(종전 6점)이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3쿼터에서 양홍석과 김영환의 3점 슛이 연달아 림에 꽂히면서 47대 40으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인삼공사가 설린저의 3점포로 흐름을 끊었다.

설린저는 승부의 고비처마다 내외곽에서 정확한 슛을 림에 꽂아넣으면서 kt의 추격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설린저는 27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성현은 12점을 넣었고 문성곤은 9개의 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이 10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양홍석이 15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3연패로 탈락해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