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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백신 차질, 선구매 늦어서...내일 2000명 넘을수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8-10 23:49:58
  • 수정 2021-08-10 23: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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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박광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정부의 선구매가 늦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주말을 포함해 이같은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숫자가 20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로서는 70% 1차 접종을 추석 전까지 끝내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될지는 조금 의문"이라면서, "도입 일정이 밀린 백신이 현시점에 거의 다 들어와야 가능한 수치이고, 정부가 백신 도입 물량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사(社)의 백신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천 교수는 "모더나가 화이자처럼 글로벌 제약회사가 아니고 굉장히 작은 회사였다"면서, "그러다 보니 대량 생산을 못 한다. 우리나라가 선구매가 늦었기 때문에 미리 구매한 나라들 먼저 주다 보니 자꾸 밀린다고 생각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천 교수는 "기대를 할 수 있는 것은 9월에 우리나라에서 위탁 생산을 하기 때문에 그 물량을 우리나라에서 조금 더 빨리 선구매식으로 끌어오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최하위인 상황에 대해 천 교수는 "우리나라가 6월까지는 (접종률을) 조금 끌어올렸는데 7.8월 백신 수급이 늦어졌다"면서, "(백신) 선구매를 일찍 못 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진행자가 '그러면 선구매를 왜 안 했느냐, 당시에 방심을 했는가' 라고 질문하자 천 교수는 "그렇다. 확진자가 다른 나라보다 적었기 때문에 방역이 잘 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고, 그 사이에 우리가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mRNA 백신에 대한 정보를 수집을 못 한 것 같다"면서, "다른 나라는 모사드(이스라엘의 정보기관)처럼 정보기관까지 동원해서 어디서 백신이 (생산)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해서 선구매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조금 많이 아쉽다"라고 진단했다.

 

천 교수는 "또 걱정되는 면은 내년이나 내후년 이미 미국과 유럽 같은 경우는 인구수의 수배(접종분)를 선점했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5000만 회 정도만 계약한 것처럼 (정부가) 얘기를 해서 다시 새로운 변이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백신밖에 없다. 그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오는 11일과 12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확진자 숫자가 20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천 교수는 "(11일~12일) 2000명을 넘을 수 있다"면서, "(만약) 2000명이 안 넘는다면 검사 건수가 적어서 안 넘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천 교수는 "주말 토요일과 어제(월요일), 오늘을 보면 분명히 (확진자 숫자가) 늘었다"며서, "그래서 2000명이라는 숫자가 넘게 되면 그다음에는 급속도로 올라갈 수가 있고, 휴가철이 끝났기 때문에 휴가지에 감염된 분들이 이제 검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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