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가을 햇살을 듬뿍 안은 정읍 구절초공원을 한낮에 다시 들렀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구절초는 화려한 자태를 뒤로 하고 사라질 채비라도 하는 듯 갈색빛으로 시들어간다. 우리네 인생과도 같다는 생각을 친구들과 나누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전망대에 올라 폭포수 아래에 조성된 공원과 생태 연못을 한 눈에 바라보며 한반도 지도 모양을 함께 감상해본다. 가을을 대표하는 우리 꽃 중의 하나인 구절초는 밝은 흰색의 외모는 물론 내면에서 발산하는 그윽한 향기로 모두를 사로잡는다. 내 마음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