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전남 장흥의 선학동 마을은 이청준 선생의 생가가 있고, 특히 원작인 '선학동 나그네' 의 배경 무대이기도 하다. 소금꽃처럼 하얀 메밀꽃이 바람에 하늘거리고 장흥 해역의 푸른 바다, 황금빛 들녘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풍경이 아름답다. 전형적인 해안가 마을로 산자락 아래 계단식 밭을 끼고 있는데, 산 아래에 있다고 해서 산저마을로 불려왔다. 계단식 밭에 해마다 메밀이 심어졌고,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이란 영화로 제작되어 선학동 마을로 세상에 알려졌다. 마을 입구에는 빨간 집 한 채가 영화 세트장이었다는 것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