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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 가능한 아파트 '16.5%→2.7%'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4-24 20: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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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최근 5년 사이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가 16.5%에서 2.7%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의하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계산한 지수이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82만7천831원, 2인 가구는 308만8천79원, 3인 가구는 398만3천950원, 4인 가구는 487만6천290원 등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물량지수가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크게 떨어졌다.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대출을 끼고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경우 살 수 있는 아파트가 5년 전에는 100채 중 16∼17채 정도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3채도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같은 기간 경기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1.3%에서 26.2%로, 인천은 52.9%에서 32.5%로 각각 25.1%p, 20.4%p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 모두 5년 전 중위소득 가구라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절반이 넘었지만, 이제는 5년 전 살 수 있었던 아파트의 절반가량은 넘볼 수 없는 집이 됐다.


지방 역시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p나 떨어져 지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다른 시도의 하락폭은 충남 -14.3%p(92.3%→78.0%), 광주 -13.1%p(79.2%→66.1%), 충북 -12.6%p(85.9%→73.3%), 울산 -11.7%p(74.8%→63.1%), 경남 -8.8%p(82.8%→74.0%), 경북 -8.1%p(92.3%→84.2%) 등의 순이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가 같은 기간 43.7%에서 53.4%로 9.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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