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추가 결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이 지속되고 있고 핵실험 강행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가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채택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최영삼 대변인은 "이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최초로 부결된 사례"라면서,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고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는 이번 안보리 표결에서 나타난 대다수 이사국의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ICBM 발사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이 찬성해 가결선을 넘겼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