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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아라가야 왕궁 토성 둘레 최소 2㎞...상당히 큰 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6-13 21:03:12
  • 수정 2023-12-2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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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경남 함안 아라가야 왕궁터를 둘러싼 토성의 둘레가 2㎞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북 경주 신라 월성과 충남 부여 백제 부소산성 둘레가 약 2.4㎞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라가야 왕궁 규모도 상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아라가야 추정 왕궁터인 사적 ‘함안 가야리 유적’을 조사한 결과 왕궁 토성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야문화재연구소는 첨단 장비로 항공 측량을 하고 옛 지형을 분석한 뒤 사적 지정 구역 안에 토성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34곳을 골라 발굴조사보다 간단한 시굴조사를 했다.


그 결과 조사 지역에서 대부분 나무기둥 구멍과 흙을 다져 올린 성토층 등 토성 흔적을 찾아냈고, 토성 잔존 추정 지점들을 선으로 연결해 토성 길이가 최소 2㎞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이중 성벽 형태를 띠는 듯한 구간도 확인됐다. 가야문화재연구소는 향후 정밀 조사를 통해 이러한 양상의 의미도 밝혀낼 예정이다.


앞서 함안 가야리 유적에서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대에 만들어진 토성과 목책, 수혈건물지 등 당시의 생활상과 토목 기술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17세기 동국여지지(東國與地志) 등 고문헌 자료에만 전해지던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비정할 수 있는 학술적 중요성이 인정되면서 2019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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