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사라잡혀 차를 세우고 들른 해남의 이지스탑은 그냥 그렇게 나를 수국정원으로 이끌었다. 형형색색의 수국이 주인장의 손길따라 예쁘게 피어 차 한잔을 마시면서 구경하기에 좋은 분위기다. 물을 아주 좋아하고 한자 이름은 '수구화'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라는 의미다.

꽃에는 꽃말이 있는데 수국은 색에 따른 꽃말이 있다. 파란색 수국의 꽃말은 감사,이해이고, 분홍색은 진심어린 사랑으로 꽃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심장과 닮았기 때문이다. 보라색 수국의 꽃말은 진심어린 이해를 나타내면서 종종 결혼 4주년 기념 선물로 사용된다. 

또한 하얀 수국의 꽃말은 오만함, 허영심 또는 자랑이다. 의미는 빅토리아 시대에 귀족들이 꽃으로 실내를 꾸미거나 꽃을 선물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꽃말은 역사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시대나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 산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