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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ROOM Project 신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6-23 02: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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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작가를 위한 개인전시 프로그램 ‘ROOM Project’ 신설 운영


[이승준 기자] 리움미술관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20~30대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프로그램 ‘ROOM Project’를 신설해 운영한다. 


‘ROOM Project’는 리움미술관 로비에 자리한 휴게공간을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시선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가들을 향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이 젊은 작가들의 개인 전시를 위한 장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들은 미술관을 찾는 모든이에게 열려있는 장소의 특수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관람객은 매 전시 새로운 작품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술관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하고, 신진 작가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ROOM Project’ 첫 작가는 유지영(b.1991)으로 개인전 '유지영: 시간들의 서랍 (Jiyoung Yoo: Closed Containers)'을 선보인다. 유지영 작가는 회화의 관습화된 조건과 구성 요소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재구성한다. 작가는 달력, 원고지, 가구 등 다른 사물의 형태를 차용한 입체적 화면에 무언가를 담고 배치하며 지지체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맞춰 미술관에 전시된 병, 주자, 그릇, 가구 등 수많은 용기(容器)에 주목한다. 한때 무언가를 담아냈지만 지금은 상상만 할 수 있게 하는 ‘닫힌’ 용기들처럼 기능하지 않는 사물을 모티프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열리지 않는 찬장인 '격자 더미'와 '격자 더미들', 물건을 담을 수 없는 서랍장 '피존홀', 열 수 없는 '문', 무한히 흐르는 시간과 물을 단위화 한 '시간 한 칸'과 '물결 여러 칸', ‘닫힌’ 용기가  담을 수 있는 것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한 'container unfolds what you desire'까지 총 7점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기능하지 않는 사물들’은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과 작품을 만지고, 채우고, 사용하고자 하는 관람객 간의 해소되지 않은 갈등을 상기시키는 한편, 그 안에서 펼쳐볼 수 있는 무한한 상상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관람객들은 새로운 전시 공간에서 닫힌 사물들에 각자가 담고자하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 


‘ROOM Project’ 첫번째 전시 '유지영: 시간들의 서랍'은 올해 12월 18일(까지 열리고, 별도의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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