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성산포를 뒤로하고 북쪽으로 가다 보면 바닷가 어촌마을에 현무암으로 쌓은 별방진(別防鎭)이라는 큰 성이 보이고 성안에는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별방진(別防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조선시대 제주 동부지역 최대의 군사기지이다.
별방성은 현무암 돌로 쌓았는데, 둘레 2,390자(약 724m), 높이 7자(약 2m)이고 왜선의 정박지가 근처의 우도(牛島)에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해 성을 쌓은 뒤 금령의 방호소(防護所)를 이곳으로 옮겨 별방이라 이름으로 불렸다.
현재 성의 둘레는 950m이고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을 이용해 쌓았고 성곽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성곽들 중 비교적 성벽이 많이 남아있고 주변으로는 몽고군과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 전역 해안가에 쌓은 환해장성(環海長城) 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