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해직교사 부당 채용 혐의를 받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재판에서 전 서울시 부교육감이 당시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원찬 전 부교육감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심리로 열린 조 교육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아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을 해직 교사 프레임으로 특별채용하는 것은 법령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특별채용 공모 조건의 초점이 한정되고 특정인에게 맞춰져 있었다”면서, “처음부터 대상자를 특정해서 특별채용을 추진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별채용된 교사 중 한 명이 조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것에 대해 김 전 부교육감은 “오해의 여지가 매우 크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내부에서도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 10월부터 12월 사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을 부당하게 채용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