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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입점 중소상공인과 상생으로 '로켓 성장'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13 1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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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에 5800억 투자...입점 중소상공인 거래액 3년간 2배 성장


[이승준 기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둔화 등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은 오히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3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가 주춤했음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입점 중소상공인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이들이 쿠팡을 통해 판로를 넓히면서 성장하면서 쿠팡의 매출 규모도 증가하는 '윈-윈'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은 실제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쿠팡이 최근 발간한 '2022년 임팩트 보고서'에 의하면 입점 소상공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명으로, 이들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8조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쿠팡의 매출은 같은 기간 7조1530억원에서 지난해 22조2257억원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등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쿠팡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지난해에만 5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기획전 등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일례로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이커머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천 개 이상의 식당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입점을 돕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쿠팡이츠에 입점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기록한 매출은 지난 1년간 435% 늘었고, 주문 건수도 412% 늘었다.


쿠팡 로켓프레시에 입점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수산업체 '해원에스디'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2년 설립된 해원에스디는 충남 태안, 경남 거제 등에서 새우, 낙지 등 수산물을 직접 채취해 대형마트 등에 판매해 온 도매업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프랜차이즈 음식점과의 거래가 끊기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로켓프레시를 통해 산지에서 출하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산지직송' 판매를 올해 초 시작하면서 매출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해원에스디 올해 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남진 해원에스디 대표는 "출하지 근처에 '미니 물류센터'를 두는 쿠팡의 물류 방식으로 익일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신선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쿠팡 오픈마켓에 입점한 중소상공인 중 90% 이상이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입점 업체들의 성장폭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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