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부산 절영도(絶影島)(2) 흰 여울 문화마을!
뚜벅이는 느려도 조용히 세상을 보는 여행이다.
영화 친구. 변호사 촬영지인 절벽 위에 세워진 흰 여울마을은 한국동란 때 피난민들이 세운 판잣집 마을로 당시 이곳은 공동묘지와 숲속절벽지역으로 개발이 안되고 말 목장으로 사용한 곳이다.
오솔길이었던 길은 도시가 점차 확장하면서 70년대 무렵 도로건설로 지금의 도로가 되었고 산책코스로도 사용되고 있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차량보다는 도보가 좋으며 많은것을 보고 담을수있는 곳으로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고 난마돌이 다시 지나간 흰여울 마을은 썰렁하고 힌남노에 파괴된 해안가 산책로는 파도가 높아 출입이 통제되었고 거센 폭풍에 이름 모를 새 둥지는 길가 계단에 떨어져 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은 요즘 관광객들로 붐비며 활력이 넘쳐나지만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이 빈집 아무 집에나 들어가고 인증사진을 찍고 일회용 음료수 용기는 아무 데나 버리며 좋은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이곳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으로 잠시나마 일상탈출로 아름답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 흰 여울 마을 관광 안내소에서는 실비로 여행 가방도 보관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