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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즐기던 대표 전통놀이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26 2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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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이승준 기자]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즐기던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니다.


문화재청은 가정이나 마을에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주로 즐기는 놀이로,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이어져 온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가 나오지 않지만,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다투는 백제시대의 놀이인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조선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戱)라는 단어가 쓰였다. 조선 중.후기 들어서는 ‘척사’(擲柶)라는 한자로 표기했다. 최근까지도 윷놀이 대회를 ‘척사대회’라고 쓰는 경우가 있었다.


학계에서는 윷놀이가 조선시대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문표(1568∼1608)라는 학자는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한 ‘사도설’(柶圖說)을 썼고, 심익운(1734∼?)은 윷가락과 윷판은 물론 놀이법을 자세히 기술한 기록을 남겼다.


문화재청은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녔다”면서, “놀이 방식이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변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윷가락은 지역에 따라 가락윷, 종지윷 등 종류가 다양하고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놀이도 있다.


문화재청은 윷놀이가 오랜 역사 속에 전승되고 있는 점,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적 기록이 여럿 확인되는 점,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등을 볼 때 국가무형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윷놀이는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고 향유되는 문화라는 점을 고려해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처럼 특정 보유자와 보유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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