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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바라보는 텍스트적(的) 앵글 ‘와 나(WANA)’ 2호 '몸과 나' 발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29 22:29:25
  • 수정 2024-02-12 22: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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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삼성문화재단(대표이사 류문형)이 문화예술 매거진 ‘와 나(WANA)’ 제 2호   '몸과 나'를 발간했다.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지향하는 ’와 나(WANA)’는 창간호인 '공예와 나'에 이어 2호에서는 ‘몸’을 테마로, 김재덕 객원편집장이 선정한 6팀의 안무가 및 무용수(김재덕, 바리나모, 성창용, 김미애, Mu:p, 김보라)를 소개한다. 


김재덕 객원편집장은, “기존에 알던 무용, 춤의 정의를 몸이라는 화두(話頭)를 통해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몸과 나'는 총 3개 장으로 이뤄진다.  ‘몸으로 몸한다’는 몸 그 자체의 움직임으로서의 춤을,  ‘몸으로 말한다’는 몸이 담고 있거나 옮겨 말하는 이야기로서의 춤을,  ‘몸으로 그린다’는 몸이 속한 시간이나 공간의 중첩이자 관계의 발견, 끊임없는 낯설게하기로서의 춤을 이야기한다.


김재덕

바리나모

첫 장인 ‘몸으로 몸한다’가 소개하는 첫번째 안무가는 김재덕이다. 자신의 무용 작품 음악을 작곡/작사하고 직접 노래도 부르는, 경계를 허무는 신선한 발상의 안무가로 이번 '몸과 나'의 객원편집장이기도 하다. 그는 “의미를 읽으려하지 말고 그저 무용수의 동작을 즐기라”는 가이드를 남겼다. 촬영은 그의 즉흥을 어떠한 해석없이 ‘몸이 몸하는’ 그 자체가 담길 수 있도록 찍었고, 그의 가이드를 따라 시선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두번째 안무가는 바리나모다. 이들에게 춤이란 그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가진 에너지다. 형태의 안과 바깥, 크고 작은 것들의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페이지는 각각의 바리와 나모가 앞과 뒤에서 출발해 바리나모로 만나도록 구성했다. 


성창용

김미애두번째 장인 ‘몸으로 말한다’의 첫번째 안무가는 성창용이다. 탄탄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안정적인 테크니션이라 불리어온 그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카메라에 담겼다. 씬(Scene)은 3가지로 나눴고 이것은 그가 직접 말한 ‘나를 자유롭게 하는 나의 틀’로서 디자인됐다. 두번째 무용수는 김미애다. 고전무용에서 현대무용까지 안무가들의 춤을 탁월하게 옮겨내는 무용수로의 그는 스스로를 ‘백지’라고 말했다. 노는 장(場)과 추는 장(場)으로 나뉜 페이지가 혼잣말 같은 그의 이야기를 모은다. 


세번째 장 ‘몸으로 그린다’의 첫번째 안무가는 ‘Mu:P(뭅)’이다. 안무와 건축에 기반을 두고 공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의 변칙과 실험이 각각 자유로운 형태로 페이지에 놓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두번째 안무가는 ‘김보라’다. 그저 낯선 것을 발견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개척자로서, 안무가의 공연을 카메라로 기록하고, 글은 그의 공연을 보는 여러 시점으로 구성했다. 자신에게 아름다운 것은 ‘낯선 것’이라고 말하는 안무가의 무대는 언제나 새로울 수 밖에 없고, 이 페이지에는 그가 만들어 낸 소리와 시간, 공간의 파편이 담겨있다. 


Mu:p

김보라

편집 디자인은 창간호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그룹 신신이, 표지 및 내지 일러스트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동언이 여러 몸짓과 몸에서 퍼져 나가는 에너지의 흐름을 3가지 아트웍과 다이어그램 모듈을 사용해 도식화해 '몸'이라는 글자의 몸체를 모티브로 표현해 작업했다. 인스타그램은 책자와는 다른 해석을 담은 디자인으로 진행되고, 아티스트 6팀의 영상과 비하인드 컷, 아티스트들의 공연 소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지난 5월 창간한 '와 나(WANA)'는 매 호 예술 분야의 한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조명하는 ‘원 테마 (One-Theme) 매거진’이다. 매 호 신선한 시각과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편집 디자인, 표지 아트웍 및 사진, 영상, 표지 AR에 이르기까지 요즘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들이 새롭게 제작에 참여한다. 


'와 나'는 연 3회 발행되고, 전국의 도서관과 국내외 문화기관 및 주요 복합문화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구독을 희망하는 사람은 삼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samsungculture.org▶주요 사업▶와 나▶구독신청하기)하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 (@wana_culture)을 통해 발간 소식, 인터뷰 영상, 제작 비하인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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