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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美 중고차 시장 진출...현지 車 경매업체 인수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10-04 1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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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미국 중고차 경매 업체 'GEAA' 매장 모습./현대글로비스 제공[우성훈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 ‘그레이터 에리 오토 옥션’(GEAA)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미국법인(GUS)이 GEAA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003년부터 중고차 경매 사업을 해온 GEAA는 20만㎡(약 6만평) 부지 경매장에서 5개 경매 레인을 통해 연간 2만대 차량을 취급하고 있다. 등록된 회원 딜러 수는 4000여개다.


GEAA의 지분을 인수한 현대글로비스는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GEAA가 갖춘 지리적 이점과 편의성, 타 경매장 대비 저렴한 수수료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인근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신규 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미국 주요 도시 내 6개 경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매장 연계를 통해 도매·소매·수출 등 중고차 전 영역에 걸친 사업을 펼쳐 2025년 이후 연간 약 3000억원의 현지 매출을 구상하고 있다.


또 기존 오프라인 중심으로 경매가 이뤄지던 GEAA에 글로비스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다채널 네트워크 경매, 증강현실 등의 디지털 기술력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면서 GEAA를 온라인 중심의 경매장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코트라에 의하면 미국 중고차 판매율은 매년 신차 판매율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또 미국에서는 경매 방식이 중고차 거래의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 조사에서 2020년 전체 중고차 거래 물량 중 40%가 경매장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0% 안팎 수준이다.


2001년 국내 중고차 경매사업을 시작한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진출 필요성을 인식하고 글로벌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미주와 유럽, 중국, 아시아태평양 4대 권역 공략 계획을 세우고 현지 도소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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