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 교대 의식 20주년을 기념하는 수문장 임명 의식 특별 행사가 3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렸다.
수문장 임명 의식은 국왕이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을 임명하고 축하하는 것으로,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에 수문장 제도를 최초 시행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한 행사이다.
이날 임명 의식은 전국의 수문장들이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모여 국왕으로부터 임명받는 것으로 시작했다.
1996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덕수궁의 왕궁 수문장 교대 의식과 조선 국왕이 가장 애용했던 궁궐인 창덕궁의 돈화문 수문장 호위 의식에 참여한 수문장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향악 반주곡에 맞춰 추는 전통 궁중무용 중 하나인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 진주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칼춤인 진주검무(晋州劍舞) 등의 공연도 함께 열렸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까지 창덕궁 돈화문에서 수문장 행사도 진행한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궁궐을 지키는 호위 의식이,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도성 문을 지키는 파수 의식이 각각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