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PGA 9승' 최나연, 은퇴 선언..."두 번째 인생 신나게 살아볼 것"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05 17:46:33

기사수정

사진=지애드스포츠 제공[이승준 기자] 미국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한 최나연 선수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최나연은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어려운 고민 끝에 큰 결정을 내렸다.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하려고 한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최나연은 "지금이 제가 은퇴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한치의 부끄러움과 후회 없이 열심히 선수 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민의 시간이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저를 위해 또 한 번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원주의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고별 대회를 치르고 다음 달 11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은퇴 무대로 하기로 했다.


고교 1학년이던 2004년 11월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로 전향한 최나연은 2008년부터는 미국 LPGA 투어에서 뛰었다.


국내.외를 통틀어 통산 15회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는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시작으로 9승을 기록했다.


2010년 LPGA 투어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에 올랐고, 2012년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마지막 우승은 2015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최나연은 "제가 꿈을 키운 수많은 무대를 만들어주신 LPGA와 USGA(미국골프협회), KLPGA, KGA(대한골프협회)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18년 간의 선수 생활 동안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 주신 SK텔레콤과 대방건설을 비롯해 함께했던 모든 후원사에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신 전 세계의 많은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선수로서 필드는 떠나지만, 최나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방송, 레슨 행사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승하며 행복한 시간도 많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외로웠다"는 최나연은 "많이 그리울 것도 같지만, 이제부터 또 다른 두 번째 인생을 신나게 살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더욱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여러분에게 저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