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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이승현, 그릇 속에 담긴 인생 이야기 '쉬어가도 괜찮아' 개인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05 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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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그릇을 주요 포인트로 작품을 제작하는 서양화가 이승현 작가는 이달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쉬어가도 괜찮아' 전이 열린다. 


작가에게 그릇은 생명력이 부여돼 삶을 함께 영위하는 소통의 도구로 위안을 받는 친구 같은 존재로 인식했다. 기물의 범위를 넘어 감정을 나누는 대상으로 캔버스에 다양한 그릇이 새겨질 때 마다 성찰의 시간이 되는 평온을 찾는다. 그릇을 중심으로 펼쳐진 배경의 스케치는 변화무쌍한 심정을 진지함과 따뜻함으로 교차했고, 빛바랜 사진처럼 강조된 색채의 유희는 기억을 더듬듯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끈다.

      

작품명 '쉬어가도 괜찮아'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즐겨보는 책들이 놓인 곳에서 쉼을 가져 보고 싶은 마음이 표현 됐고, '둘이 함께' 작품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같이 공유하고 격려하고자 하는 감정을 각기 다른 모양의 화병으로 조화롭게 만들었다. 



'향기 가득' 그림은 몽환적인 배경의 느낌이 아련한 무언가를 떠올려주면서 놓인 찻잔의 향기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또한 향기에 취해 그 사람과 함께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잔잔한 행복의 시간을 만든다. 그릇과 공간의 배경 그리고 여백과 채움의 미학이 화면 가득 채워져 평화로운 아침 호수를 바라보듯 힐링의 기운이 대단하다.


작가는 캔버스에 이미지가 하나씩 구현될 때 마다 즐거움이 생기고, 완성의 끝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기보다 작업 과정을 의미 있게 생각했다. 미완성 단계에서 감흥과 편안함이 더 느껴져 최종 단계의 이미지가 궁금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성됐다. 완성이 아닌 미완의 아름다움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인간의 삶도 무언가 완성을 이루려고 부단히 애쓰는 정진하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다. 작가는 그림으로 쉼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고 싶은 온화한 감성을 담담히 그려냈다. 

  


'쉬어가도 괜찮아' 개인전을 진행하는 이승현 작가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작품을 구상하고 작업하는 기회로 만들어 그림이 주는 안정감을 즐겼으며.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그림으로 행복감을 얻는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미술학부 회화과 졸업 출신으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서 그릇을 매개체로 다양한 인생 여정을 진지하게 때로는 재미있는 이미지로 감상자의 공감을 얻는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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