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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손상된 발목의 연골, 해법으로 등장한 줄기세포
  • 유종민 박사/연세건우병원
  • 등록 2022-10-11 08: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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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손상되었다가도 끊임없이 회복되곤 한다. 일종의 '재생 시스템'이 몸 속에서 작용하고 것인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나무의 줄기가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처럼 약 220여 종류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피부의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은 피부와 혈액에 포함된 줄기세포가 스스로 재생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목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줄기세포를 운반하는 혈액이 도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한번 손상된 발목 연골은 재생이 되기 어려워 치료의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줄기세포 도입 이전에는 손상된 발목 연골 주변부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본인의 골수세포가 흘러나오게 함으로써 결손 부위를 재생시키는 이른바 '미세천공술'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사이즈가 크거나, 나이가 있는 경우 성공률이 낮다. 또 원래 발목 연골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초자연골인데, 자극으로 재생된 연골은 초자연골보다 약한 섬유연골이기에 비교적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초미세 내시경과 자가줄기세포를 사용한 ‘내시경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선도적 병원부터 시작되고 있다. 연세건우병원의 유종민 박사(정형외과 족부전문의)는 "내시경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무릎 뼈나 골반 뼈에서 환자 자신의 골수를 주사기로 채취하고 줄기세포가 가장 풍부한 층을 분리해 손상 연골에 주입할 줄기세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 피부 절개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내시경을 통해 연골의 손상된 부위를 정리해주고 줄기세포를 침투시킬 작은 구멍을 확보한 후 줄기세포를 채우고 스케폴드라는 지지대를 덮는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내시경 줄기세포 연공재생술은 연골의 뿌리부터 표면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재생된 연골의 질이 우수한 장점이 있고, 외과적 술식도 2㎜ 정도의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회복에서도 장점을 보인다”며 "원래 선진국에서 실시되었던 수술인데 한국에서도 선도적인 병원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에서도 발목연골 재생을 위해 줄기세포를 도입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세건우병원은 발목연골 손상 줄기세포 재생술 국제심포지엄(Chondro-Gide in Talus Symposium)을 주최한 바 있다. 여기에는 폴란드 관절내시경 학회 부회장인 토마스 피온텍 박사와 세계 재생의학 기업인 스위스 가이스트리히 연구진, 14개 국내 대학 및 전문병원 족부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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