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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17] 극단 사개탐사 박혜선 번역 번안 각색 연출, 개가 중심이 된 연극 '타바스코' 공연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2-10-18 07:38:48
  • 수정 2023-02-15 08: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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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과핵 소극장에서 극단 사개탐사의 데보라 그레이스 위너(Deborah Grace Winer) 작, 박혜선 번역 번안 각색 연출의 '타바스코(The Real Tabasco)'를 관람했다.


타바스코(The Real Tabasco)는 데보라 그레이스 위너(Deborah Grace Winer)가 2007년에 집필하고 2008년 4월 14일~20일 Wesport Country Playhouse 에서 낭독공연 후 2014년 유진오닐재단 연극경연에 출품해 입상한 작품이다.


박혜선(1971~)은 캐나다 University of Waterloo 연극과 출신으로 극단 사개탐사 대표다. ‘우쿠리 낫녀노소’ ‘신의 아그네스’ ‘리얼 게임’ ‘억울한 여자’ ‘침향’ ‘라롱드’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주머니 속의 돌’ ‘프라우다’ ‘완전한 오해’ ‘트릿’ ‘아내들의 외출’ ‘베리 베리 임포턴트 퍼슨’ ‘에릭사티’ ‘그 집 여자’ ‘이단자들’ ‘웰즈로즈 12번지’ ‘삼국유사 만발-만파식적 도난사건의 전말’ ‘피카소 훔치기’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번역 작품으로는 ‘헤어스프레이’ ‘댄싱 섀도우’ ‘클로저 댄 에버’ ‘프라브다’ ‘피카소 훔치기’ 외 다수 작품을 번역했다. 제45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트릿’&‘억울한 여자’,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08 공연 베스트 7’-‘억울한 여자’, 2013 히서 연극상 등을 수상한 미모의 연출가다.


무대는 배경을 나무 기둥으로 조성되고 배경 쪽으로 삼각형으로 들어가 배경 양쪽에 크고 작은 직 사각 창 같은 가로로 된 공간을 상 하 양쪽에 만들어 나무 기둥 뒤쪽이 보이도록 만들었다. 기둥 안쪽은 단과 계단을 만들어 무대로 내려갈 수 있게 만들었고, 하수 쪽에 계단에 붙여 긴 소파, 그리고 기둥 앞에는 작은 의자를 배치했다. 상수 쪽 배경 앞에도 제일 큰 창 앞에 작은 의자를 배치했다.  


내용은 견공 쇼에서 우승한  개 한마리가 주인을 따라 귀가 하려다가 굉음에 놀라 도망을 해 행방불명이 되고, 그 개를 찾기 위해 경찰이 동원되고, 많은 사람이 수색에 참가하게 되었으나, 개의 행방은 오리무중이기에 방송과 TV를 통해 개의 행방을 탐문 중이다.


그런데 개의 진짜 이름은 타바스코이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돈과 애니 부부가 방황하는 개를 데려다 정성껏 기르고 있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이웃의 가수인 여인은 개 찾는 현상금이 거액이기에 기이한 첨단 과학 기구를 착용해 타바스코를 찾고 있고, 이주노동자인 남성도 이 일에 연루가 된다.



개를 데려다 기르는 부부 중 남편은 현재 실직 중이라 만날 TV 수상기 앞에 앉아 군것질을 하며 수상기만 들여다보고, 아내가 집안을 보살피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이웃의 가수는 밤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 생활을 영위하는 듯, 그녀가 무대로 올라가 부르는 노래는 수준급이라 관객의 갈채를 이끌어 낸다. 여기에 이주노동자가 등장하면서 서로의 의사와 내심까지 드러내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 연극에서 개는 등장하지 않고, 개집만 출연자들이 이리 저리 끌고 이동을 한다.


영하라는 기온 설정으로 해서, 출연자들은 겨울 의상을 착용하고 등장을 하고, 젊은 부부는 타바스코의 털에 검은색 물을 들였다가 제색으로 돌리느라 법석을 떠는 장면이 연출 되고, 대단원에서 타바스코는 도망친 게 아니라, 일부러 풀어놓은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거액을 수령한 것을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연극은 마무리가 되는 독특한 설정의 희극이다.


장덕주가 남편, 장지은이 아내, 김난희가 가수, 구도균이 이주노동자로 출연해, 독특하고 탁월한 성격 창출과 호연 그리고 열연으로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 장승준, 조명 김성구, 음향 김철환, 영상 김우성, 조연출 오형주 박혁준, 그래픽 사진 김 솔, 홍보 쏭기획, 주최 주관 사개탐사, 기획 림지언 등 스텝진의 기량도 드러나, 극단 사개탐사의 데보라 그레이스 위너(Deborah Grace Winer) 작, 박혜선 번역 번안 각색 연출의 <타바스코(The Real Tabasco)>를 우수 걸작 희극으로 탄생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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