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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10-28 07:18:03
  • 수정 2023-12-21 14: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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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전탑으로, 높이 17m로 국내 최대 규모의 통일신라시대 전탑(塼塔)이다. 전탑이란 흙으로 만든 벽돌을 이용해 쌓아 올린 탑을 말한다. 


법흥동에 세워져 있는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법흥사에 속해 있던 탑으로 추정되나, 탑 주위로 민가와 철도가 들어서 있어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명칭에는 신세동에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현재 탑이 있는 곳은 법흥동이다.



단층 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이 올려져 있는데, 기단부의 면석은 판석으로 돼 있고, 판석에는 팔부신중, 사천왕 등을 비롯한 신상들이 새겨져 있다. 기단 윗면은 시멘트로 덮여 있고, 초층 탑신 밑까지 비스듬히 경사져 올라갔는데, 본래의 형태는 아니다. 본래는 초층 탑신의 밑부분에서 기단 윗면까지 수평으로 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모습은 사찰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다른 건물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지반이 낮아지면서 바뀌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초층 몸체[옥신]에는 남쪽으로 문을 낸 감실이 있고, 감실 내부 천장은 사각추 모양으로 비스듬하게 조성됐는데, 네 천장 면이 만나는 중심에는 탑신 위까지 뚫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심주(心柱)를 세웠던 구멍이 있다. 감실 안에는 불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붕돌[옥개석]은 벽돌로 쌓았기 때문에 계단식 형태를 띠고 있으나 지붕을 덮었던 기와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기와로 덮여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붕돌 구조상 처음부터 기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조선시대에 중수하는 과정에서 기와를 덮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륜부는 현재 노반석만 남아 있으나 '영가지'에 금동 장식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본래 금동 상륜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영가지'에 기록된 탑의 개축 연대는 1487년(성종 18)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6호로 지정됐고, 지난해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돼 국보로 재지정됐다.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이다. 지붕에 기와를 얹었던 자취가 있는 것으로 보아 목탑을 모방해 전탑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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