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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서울 아파트 80%는 유찰...이달 낙찰률 21년 만에 최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31 23: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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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지면서 법원 경매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이달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107건 가운데 19건만 낙찰돼 낙찰률이 17.8%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낙찰률은 전 달보다 4.6%p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19로 법원이 휴정한 기간을 제외하면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21년 9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감정가와 비교한 낙찰가격 비율은 전 달보다 1.1%p 낮아진 88.6%를 기록해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서울 빌라도 마찬가지로 경매가 진행된 591건 중 71건만 낙찰돼 낙찰률이 1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상가 낙찰률도 14%로 전 달보다 4.6%p 하락했고,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 달보다 소폭 오른 15.8%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수도권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 상가 낙찰률은 27.8%로 전 달보다 10%p 가까이 떨어졌고, 오피스텔 낙찰률도 10%로 8%p 하락했다.


빌라 낙찰률은 6개월 연속 하락해 18.1%로 역대 최저였고 아파트 낙찰률은 31.1%로 전 달보다 소폭 올랐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 달보다 감소해 7개월 연속 하락했고, 오피스텔 낙찰률도 19.2%로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금리 인상 부담과 함께 매매가도 하락하는 추세여서 유찰된 물건이 쌓여 경매 진행 건수가 늘고 있지만, 경매시장에서도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빌라 가격이 상승했지만, 올해는 빌라도 같이 가격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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