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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축구협회 작심 비판 "김진수 몸 안 좋다...빡빡한 FA컵 탓"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1-10 1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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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승준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 전북 현대가 선수 보호를 하지 않았다며 날 선 비판을 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출정식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진수의 부상 회복 정도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 몸 상태는 물론 안 좋다. 김진수는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30분쯤 다치고도 끝까지 뛰었다. 전북은 K리그 최종전에서도 우승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인데도 김진수는 물론 (오른쪽 풀백인) 김문환을 각각 60분, 90분 뛰게 했다"면서, "난 지금 김진수가 언제부터 훈련 가능한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똑똑한 사람들이 리그와 FA컵 일정을 짰을 텐데, 리그 마지막 경기와 FA컵 결승 1, 2차전이 3~4일 간격으로 이어졌다. (1~2차전 사이에는) 72시간의 쉴 시간도 보장되지 않았다"면서, "FA컵이 준결승까지는 단판으로 진행됐는데, 굳이 시즌 막판에 진행되는 결승전은 1, 2차전으로 나눠서 진행한 것도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축구에서 선수 휴식은 중요하지 않나 보다. 중요한 건 돈과 스폰서였을 것이다. 대표팀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진수는 지난달 5일 울산 현대와 FA컵 준결승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열흘여 쉬고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최종 라운드를 교체로 소화했다.


이어 27일 FC서울과 FA컵 결승 1차전, 30일 같은 대회 결승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결승 2차전에서는 전반 31분에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끝까지 뛰었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대표팀 핵심 자원인 김진수의 몸 상태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벤투호만 빡빡한 일정에 고생하는 건 아니다.


시즌 중인 유럽 리그의 경우 월드컵 개막 6일 전부터 각 대표팀이 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


유럽과 남미 강팀들은 대부분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만큼, 사나흘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바로 월드컵에 투입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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