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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65] 목포시의 대표 사찰 '달성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11-23 12:49:48
  • 수정 2024-04-02 03: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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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달성사는 유달산의 동남방에 위치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대둔사의 말사로, 전통사찰 69호이며, 문화재(전남 유형문화재 제228호, 제229호)를 보유하고 있는 목포에서 유일한 사찰이다. 





절 앞에는 달성사 창건주인 노대련선사를 기리기 위한 창건주노대련선사창공비가 세워져 있다. 달성사는 목포시내에 위치하고 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지리적 특징에 어울리게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사찰의 주변은 석축으로 둘려있고 높은 돌계단 위를 올라서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서 마치 요새를 보는듯한 느낌도 준다. 최근 신축불사가 거의 마무리된 전각의 모습도 화려하고 웅장하다. 본래 달성사(達城寺)라 했는데 사찰의 안내판에는 달성사(達聖寺)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그 연유를 알 수 없다.




# 달성사에 있는 두 가지 좌상 


달성사에는 두 개의 좌상이 있다. 하나는 목포 달성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으로 2000년 12월 13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28호로 지정됐다. 다른 하나는 목포 달성사 목조지장보살반가상으로 전남유형문화재 제229호에 지정됐다.




대웅전에 봉안된 아미타삼존불은 상호는 사각형에 가깝고, 육계는 작고 뾰족하다. 법의(法衣)는 양쪽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의(通肩衣)이고, U자형으로 표현된 옷주름과 군의(裙衣) 자락, 연꽃 모양의 승각기(가슴을 덮는 속옷)가 특이하다. 크기는 전체높이 124㎝, 머리높이 43㎝, 어깨너비 57㎝, 무릎너비 78㎝이다. 




협시불(夾侍佛)로는 오른쪽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왼쪽에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 봉안돼 있다.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의 자세는 오른쪽 다리는 아래로 내리고 왼쪽 다리는 의자에 걸친 유희좌(遊戱坐)로, 민머리, 눈과 눈썹, 코와 입 등의 조각수법이 사실적이다. 크기는 전체높이 141㎝, 좌상높이 110㎝, 머리높이 23㎝, 어깨너비 37㎝, 무릎너비 57㎝이다.


목포달성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사진출처/문화재청전라남도 목포시 달성사에 있는 조선후기에 조성된 3구의 목조 불상이다. 2000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달성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는 3구의 목조불상으로, 아미타를 중심으로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이 협시한 아미타삼존불이다. 


이 삼존불 중 대세지보살 내부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과 중수발원문에 의해 1678년(숙종 4) 조각승 경림(敬琳) 비구 등이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 소재 백련사에서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946년 완도군 고금면 옥천사(玉泉寺)를 거쳐 1958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봉안돼 있다.


사진출처/문화재청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가 124㎝로,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어깨는 당당히 펴고, 고개는 앞으로 숙여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리에는 소라모양의 나발(螺髮)이 촘촘하고,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육계가 솟아 있고, 이마 위에 반원형의 중앙 계주(髻珠)와 머리 정수리에 원통형의 낮은 정상 계주가 있다. 둥근 얼굴에 가늘고 길게 뜬 눈, 원통형의 코, 미소를 머금은 입과 목에 삼도(三道)를 가지고 있다.


오른쪽 어깨에 약간 걸친 두꺼운 대의자락이 가슴까지 내려와 한 번 접혀 복견의(覆肩衣) 위를 지나 팔꿈치 뒤와 복부를 거쳐 왼쪽 어깨로 넘어가고, 반대쪽 대의는 왼쪽 어깨를 완전히 덮고 수직으로 내려와 배 부분에서 반대쪽 대의자락과 U자형으로 겹쳐져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펼쳐져 있다. 하반신을 덮은 대의자락이 양 다리 사이에 동일한 두께로 낮게 뻗은 주름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한 가닥 접혀 있다. 이는 1680년(숙종 6)에 제작된 전라남도 곡성 소재 도림사 목조관음.대세지보살좌상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출처/문화재청

대의 안쪽에 걸친 승각기(僧脚崎)의 상단에 뾰족한 원통형의 주름이 표현됐다. 뒷면은 목 주위에 대의를 두르고, 앞쪽에서 넘어온 대의 자락이 길게 연판형으로 늘어져 있을 뿐이다. 두 손은 따로 만들어 손목에 끼웠고, 가슴 앞에서 각각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의 아미타수인을 취하고 있다.


양 옆의 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은 전체적인 형태가 본존과 동일하지만, 화문(花文)과 화염(火焰)이 장식된 높은 화관을 쓰고 있다. 보발은 양 귀 볼에 걸쳐 어깨에 몇 가닥 늘어져 있다. 양 손은 따로 만들어 손목에 끼웠고, 양 손의 위치를 달리해 각각 엄지와 중지를 맞댄 아미타수인을 취하고 있다. 대의 안쪽에 복견의를 입고, 가슴을 가린 승각기를 수평으로 묶은 것이 본존과 다르다.


목포달성사목조지장보살반가상



달성사는 목포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유달산의 동남쪽 중턱에 있다. 목포시에서 발행한 '내고장전통가꾸기'(1981년간) 및 목포시사(1987년간, 인문편) 등에 의하면, 1913년 음 4월8일, 노대연(盧大蓮)선사가 창건했다고 기록돼 있다. 현재 달성사의 건물로는 아미타삼존불을 봉안한 법당 1동과 지장보살 및 시왕상을 모신 명부전 1동, 요사채 2동, 산신각 및 종각 각1동과 3층석탑(3년전 조성) 1기가 있다.


조성발원문(13㎝×143㎝)에 의하중한 자료로 판단되는 지장보살반가상으로서 임진왜란 이전에 조성한 예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따라서 본 지장보살상은 그 조성연대와 반가상이라는 희귀성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 조선시대 초기 불교조각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라 판단된다./사진-윤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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