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 한 벌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시키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2-05 14:56:26

기사수정
  • '더 메뉴'만의 특색있는 패션 화제


[이승준 기자] 올해 최고의 웰메이드 스릴러로 극찬을 받으며, 12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더 메뉴'가 단 한벌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시킨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더 메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외딴섬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이 최고의 셰프가 완벽하게 준비한 위험한 계획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관록의 연기파 배우 랄프 파인즈,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할리우드 대세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와 니콜라스 홀트의 만남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 '석세션'으로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을 수상한 마크 미로드 감독, 영화 '돈 룩 업' '바이스' '빅쇼트'의 감독 애덤 맥케이가 제작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면서 신뢰감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단 한 벌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시킨 '더 메뉴'의 의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메뉴'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모든 인물들의 의상은 하나 뿐이다. 그만큼 의상은 캐릭터의 특성을 완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블랙 스완'의 의상 디자이너로 유명한 에이미 웨스트콧은 '더 메뉴'만의 룩을 완성키 위해 미슐랭 식당들을 다니면서, 셰프와 손님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등 사전 조사를 치밀하게 했다.  


에이미 웨스트콧은 '더 메뉴'의 의상 컨셉에 대해 “마크 미로드 감독은 실제로 이 세계에 일하는 사람들이 봤을 때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이길 바랐다. 모든 디테일이 정확하면서도, 흥미로운 것을 제공하는 게 중요했다. 사실적이면서도 작은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었다.”라고 전했다. 


'더 메뉴'의 ‘슬로윅’(랄프 파인즈)은 현실적인 셰프의 모습이면서도, 평범한 셰프와는 다르게 보이고 싶었다. 싱글 브레스티드 재킷을 착용해 몸에 핏이 되는 의상을 선택해, 곧고 깨끗한 흰색의 의상을 통해 사제 캐릭터를 연상시키게 설정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레스토랑에 손님들의 의상은 그들의 성격과 서사의 관계를 드러낸다. ‘마고’(안야 테일러 조이)는 레스토랑에 초대된 손님들과 다르다는 것을 표현키 위해 무채색의 현대적인 세트 속에서 돋보이는 연보라색 드레스와 레드 계열의 헤어로 포인트를 줬다. 섹시한 드레스와는 대조되는 부츠로, 터프한 성격을 강조했다. 



미식가 ‘타일러’(니콜라스 홀트)는 완벽한 정장 차림으로 파인 다이닝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 캐릭터의 특성을 강조했다. 자신이 돋보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 음식 평론가 ‘릴리언’은 분홍색 헤어와 화려한 의상을 매치했다. 중년 부인 ‘앤’은 무채색 레스토랑과 비슷한 색감의 의상을 통해 남편에게서 존재감이 사라져가는 부인의 특징을 부여하고자 했고, 헤어와 메이크업 역시 디테일한 변화를 주었다. 


호손 레스토랑에 초대받은 손님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세팅한 모습으로 도착하지만, 점차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겉모습은 엉망이 되어간다. 등장 인물 각각의 특성을 살리되,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인물들의 겉모습에도 변화를 준 것이다. 이렇듯 스토리와 캐릭터의 특성을 부여키 위해 디테일하게 작업된 '더 메뉴'의 스타일은 살아 숨쉬는 듯한 생동감을 부여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시킨 특색 있는 패션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더 메뉴'는 코스 요리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독특한 전개,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와 압도적인 서스펜스, 화려한 음식의 향연, 명품 배우들의 화려한 만남과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오는 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스타인사이드더보기
 스크린과의 만남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