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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절제로 남다른 감성을 표현한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2-06 09: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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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번국도'에 이어 '해방'까지...우리 사회의 어두운 시대상을 과감히 보여준 영화 눈길

'1번국도' '해방'/출처: 네이버 영화[이승준 기자]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평택, 인천, 파주로 이어지는 1번국도에 담긴 비극적인 애환을 담은 영화 '1번국도'가 윌 스미스 주연 영화 '해방'과 함께 흑백으로 남다른 절제미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탁월한 연출력과 작품성으로 극장가에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해방'은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로, 흑인 노예가 농장주들로부터 벗어나 목숨을 걸고 위험천만한 루이지애나 늪을 지나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하퍼스 위클리(Harper`s Weekly)에 처음 실린 1,863장 중 ‘채찍 맞은 피터(Whipped Peter)’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가 ‘피터’ 역으로, '로스트 인 더스트'로 2017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포스터가 농장주 ‘파셀’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다채로운 색채가 아닌 무채색의 화면 톤과 감각적인 편집으로 인해 주목받는 <해방>은 12월 9일 애플TV+에서 단독 공개된다. 


영화 '1번국도'는 각기 다른 사연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세 남녀가 1번국도를 따라 여정을 시작하면서 서로의 삶과 고뇌를 위로하는 휴먼 드라마.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선정,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22 NAFF(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프로젝트 마켓 완성작에 선정되며 팬데믹 시기 동안 목 말랐던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훌륭한 작품이란 평가와 함께 작품성을 입증한 '1번국도'는 '오늘영화' '김추자:무인도' '매혈' 등 국내외 영화제 호평이 이어진 작품들을 연출하면서 독립 영화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강경태 감독의 영화로, 사회성 있고 밀도 있는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 또한 백종환, 안현호, 민태율까지 세 신인배우의 심도 있는 열연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번국도'는 병든 아버지와 어린 여동생을 보살피던 ‘윤서’ 앞에 삼촌이라며 갑자기 나타난 ‘일두’가 고모에게 데려다 준다는 구실로 그녀를 데리고 떠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사채업자에게 고용된 사람으로 ‘윤서’의 아버지가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그녀를 윤락가에 팔아 넘기는데, ‘윤서’는 이런 사실을 알아채고 자신의 운명을 체념한 듯 ‘일두’와 함께 동행한다. 두 사람은 미스터리한 인물 유쾌한 아저씨 ‘유씨(민태율)’를 만나 완성할 수 없는 종단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함께한다. 흑백의 화면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보다 섬세하고, 보다 아련한 감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각기 다른 사연과 상처를 남다른 감성으로 표현하며 절제미 있는 흑백으로 표현한 영화 '1번국도'는 오는 8일 개봉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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