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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 ‘예술 가치가 시장 가격을 이긴다’ 주제로 사례 발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2-08 0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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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체육관광부 2022예술경영대상 수상


[이승준 기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2일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 ‘2022예술경영대상’에서 민간전문예술단체 분야에 영예의 대상 문체부장관상을 받았다. 


예술경영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며 2012년부터 전문예술법인.단체 그리고 예술기업의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는 예술경영대상 공모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공공예술법인단체, 민간전문예술단체, 예술기업, 개인예술가 4개 유형을 모집, 모두 100개 사례가 접수됐다.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14개 단체가 발표심사에 참가했고 마지막으로 6개 단체가 뽑혔다.


민간전문예술단체 유형에서 영예의 대상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예술의 가치가 시장의 가격을 이긴다’라는 주제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펜데믹) 상황에서 공공기금의 의존도가 높은 잔치마당의 수익구조를 민간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한 잔치마당 단원들의 생존활동 4건의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는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잔치마당 단원들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심정으로 잔치마당 소극장에서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송출하는 무관중 비대면(온라인) 공연을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사례다. 


대면(오프라인) 공연으로는 70~8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지만, 무관중 비대면 공연으로는 500여 명이 참여해 큰 성과를 올렸고, “이렇게라도 집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또는 ”힘내라“ 등의 추임새를 받으면서, 관중들과 소통했다.


두 번째는 잔치마당에서 제작한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 작품이 인천지역 초등학교 20여 곳에 초청공연이 확정됐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중단되자 금다래꿍 공연을 동화책과 영상으로 제작해 수익을 창출한 사례다. 동화책 제작비용 1,000만 원은 대중투자(크라우드펀딩)로 모금했고 이에 123명 참여해 1,350만 원이 걷혔다. 학교에서는 동화책과 공연영상을 유료로 사고 동화책과 공연영상을 동시에 보면서 비대면 공연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십시일반의 힘으로 태산을 이룬 사례다.


세 번째는 ‘분리배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환경지킴이 프로젝트 사업으로 어릴 때부터 비운다.행군다.분리한다.섞지 않는다 등 분리배출 4원칙을 환경교육, 분리배출 공연, 자원순환 전시, 환경동화책 기업 예술후원(메세나) 활동을 단계별로 진행한 사례다. 이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환경-교육-예술-기업이 함께하는 환경공동체를 구성했고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은 분리배출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의식변화가 있었다.



네 번째는 139년 전인 1883년 인천제물포가 개항됐을 때 생긴 개화기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 기존 건축물 중심의 유형문화유산을 인천아리랑 등의 무형문화유산으로 확대해 잔치(축제)로 만든 사례다. 인천개항장 짠물 잔치(페스티벌) ‘인천아리랑’을 통해 우리나라 60여 곳 아리랑 역사 가운데 노래구조를 갖춰 처음 채록된 아리랑은 인천아리랑인데 이 인천아리랑을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번 예술경영대상 4건의 사례를 통한 잔치마당의 사업성과로는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과 인천시교육청의 인천아트스클 공연으로 뽑혀 현재는 대면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분리배출 환경지킴이 사업은 환경동화책을 기업에서 사서 학교에 기증하는 환경 예술후원 사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는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 때를 맞아 재정적ㆍ환경적 어려움에도 민간영역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시작한 사례가 예술 지평을 넓혀나가는 데 이바지했고, 또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기쁘다.”면서, “우리는 어려운 때 한 명의 단원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잔치마당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1992년 창단됐고 올해 30돌을 맞았다. 문화예술진흥법 7조에 의한 전문예술법인단체이고, 2010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고 인천에서는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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