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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순의 소소한 이야기 155] 나이
  • 손유순 자문위원
  • 등록 2023-01-04 06:56:43
  • 수정 2023-02-09 20: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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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다섯 살 외손자 민규

내 무릎에 앉아서 

엉덩이를 토닥였더니


“할머니 까불지 마! 

나도 인제 여섯 살이야.”


며칠 있으면 새해가 되어 

나이 한 살 더 먹는 걸 알았는지. 흐흐

놀이터에서 사내아이들이 놀고 있어서


“너희들 몇 살이니?”

“아홉 살이요.”

“여덟 살이요.”


큰 목소리로

“나는 다섯 살이다.”라고 하는 미운 다섯 살 귀염둥이 민규

 

일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한국식 나이인 ‘세는 나이’는 태어나는 순간 1살이 되고 해가 바뀔 때마다 1 살씩 더 먹게 되어 1월 1일이 되면 1살이 더 늘어나 두 살이 된다.


인수위가 나이 계산법을 통일하겠다고 한 건 사회적 혼란 때문이다. 정부는 1962년부터 세금 등 법률과 관련된 나이의 기준을 ‘만 나이’로 공식화했다. 하지만 실제 한국 사회에서 나이는 여전히 세 가지 계산법으로 통용된다. 법률에 나이 계산법과 표기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고 제대로 된 홍보도 이뤄지지 않았다.


2023년 6월부터 ‘만 나이 통일’ 적용 본격화 소식에 시민들은 “올해는 나이 먹지 않는다”고 반가워했다. 특히 12월생은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두 살이 되다 보니 이 같은 만 나이 도입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시간이라고 했는데 1~2년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 소정 손유순/1990 - 현재소정도예연구소장,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1-경기도세계도자기엑스포 개막식(김대중 대통령 접견), 2002-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한국도자재단, 2004-경기도으뜸이 도자기 부문 선정(청자 참나무재유 개발)-경기도지사, 2014-사단법인) 다온시문화협회 시인, 본지 도자기 부문 자문위원, 2020-한국문학생활회 이사, 감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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