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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서울 남산까지...14개 봉수 유적 사적 지정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1-10 21:34:28
  • 수정 2023-12-21 15: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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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적의 침입 등 변방의 위급한 소식을 중앙에 전달하는 군사 통신수단이었던 봉수(烽燧)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문화재청은 경기 성남 천림산 봉수 유적, 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 등 총 14개 봉수 유적을 잇는 '제2로 직봉(直烽)'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봉수는 횃불이나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제도로, 고대로부터 이어져 왔다. 약 수십 리의 일정한 거리마다 봉수대를 설치하고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소식을 알렸다.


봉수는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은 제주, 북쪽은 함경도 경흥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연결했다.


조선 후기 봉수망 정보를 알 수 있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을 보면 조선 후기에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間峯) 노선을 운영했고 총 622개의 봉수가 존재했다.


직봉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 간봉은 주요 간선로 사이에 있는 작은 봉수망이다.


직봉 가운데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지금의 남산)을 잇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을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쪽에 있고 나머지는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당초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 16곳의 봉수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으나, 봉화 지역 유적 2곳을 뺀 14곳만 지정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적.사회적 연결 고리를 갖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연속 유산' 사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제2로 직봉' 노선에 있는 다른 봉수 유적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제5로 직봉'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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