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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147] 박태보를 배향하던 ‘노강서원’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1-13 21:11:58
  • 수정 2024-04-10 1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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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서원/사진출처-문화재청

[박광준 기자] 동작구 본동 286-1(사육신묘 서쪽 기슭)의 가칠목 마을에 있었던 서원으로 숙종 15년 기사환국(己巳換局) 때 죽은 정재 박태보를 배향하던 곳이다. 


박태보(1654-1689)는 자는 사원, 본관은 심남으로 숙종 3년(1677)에 알성문과에 장원으로 합격했다. 그는 전적을 거쳐 예조좌랑에 임명돼 시관이 됐을 때, 출제 문제로 남인의 탄핵을 받아 선용에 유배됐다가, 숙종 6년(1680)에 수찬이 됐고, 1682년에는 이조좌랑.암행어사 등을 역임했다. 숙종 15년에 박태보는 서인으로서 인현왕후의 폐위를 강력히 반대하다가 심한 고문을 받고 진도로 귀향가는 도중에 고문의 여독으로 노량진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학문과 문장에 능했고, 글씨에도 뛰어나 후에 영의정에 추회됐고, 저서로는 '정재집'이 있다. 


노강서원사당/사진출처-문화재청

이 서원터는 당시 신확의 집이 있었던 곳으로 박태보가 이 집에서 묵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은 후 왕은 곧 후회했고,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서원을 세워 위패를 모셨다. 1697년에 조윤벽 등의 청액소로 '노강'이라는 사액을 받았고, 1754년에 중건됐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 당시 훼철되지 않고 남은 서원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고,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노강서원동재/사진출처-문화재청그 후 1925년 한강 대홍수 때 범람으로 침수, 유실됐다가 그해 중건했고, 다시 1950년 6.25동란시 소실됐다. 1969년에 의정부시 장암동 산 146-1 수락산 기슭 충렬사 옛터로 이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사우.동재.서재.삼문.고직사 등이 있고, 사우에는 박태보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이 서원에는 매월 3월 중정과 9월 중정과 향사를 지내고 있고, 제품은 4변  4두이다. 현재 경기도 기념물  제14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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