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세계적인 갤러리로 꼽히는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윤형근 화백의 개인전을 다음 달 23일까지 파리에서 얄린다.
데이비드 즈워너 파리는 2019년 프랑스 문화와 예술의 심장부로 불리는 마레 지구에 문을 열었다.
세계 각지에 있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가운데 2023년 새해 첫 전시로 막을 올린 윤형근 화백의 개인전은 파리 현지 개막 당일 관람객 1천여 명이 방문하는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PKM 갤러리는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윤 화백이 1979년부터 1984년 사이에 제작한 회화와 한지 작업을 엄선해 공개한다.
특히 군부 정치에 대한 분노와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고자 했던 열망으로 1980년 돌연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 파리에서 생활했던 1982년까지 윤 화백의 파리 체류 시기를 아우르는 전시여서 더 의미가 깊다고 PKM 갤러리는 설명했다.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 25점은 본연의 소박한 질감이 느껴지는 바탕재에 다색(Umber)과 청색(Ultramarine)의 혼합 안료로 천지문(天地門) 형상을 다양하게 변주.발전시킨 윤 화백의 예술세계와 실험정신을 조명한다.
특히 1981년 파리에서 제작된 한지 작업 가운데 12점을 엄선해 별도의 전시장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