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성태 “이재명 방북 위해 300만 달러 북한에 송금”...“검찰의 신작 소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1-31 12:28:55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이 가운데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위한 것이고, 나머지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총 500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또 최근 검찰은 같은 해 4월에도 300만 달러가 북한 측에 건너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을 위한 대가’라고 주장해왔으나, 검찰이 관련 자료를 제시하자, 2019년 4월 300만 달러를 추가로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은 1월과 4월에 건넨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 11월에 건넨 300만 달러는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경 경기도가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자, 북측이 ‘방북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방북 대가로 300만 달러를 건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면서,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는 잘 안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 전화 통화한 적 없다’고 주장한 진술도 뒤집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도지사와 전화하면서 나를 바꿔줬다’면서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누군가 술을 먹다가 전화를 바꿔줬단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대북 송금 규모와 배경을 조사할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