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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북송금 시점 ‘이재명 방북 초청 요청’ 친서 확보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2-01 12: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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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대북 송금 시기와 맞물려, 경기도가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명의로 북한에 보내는 친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2019년 당시 경기도가 작성한 이재명 지사 명의의 친서 초본과 최종본 등을 입수해 작성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친서가 작성된 시점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측에 총 800만 달러를 제공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명의의 친서 초안은 2019년 5월 작성됐다.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장 김영철 위원장님 귀하'로 시작되고,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마무리하면 더 큰 규모의 협력사업이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걸로 알려졌다.


해당 친서 최종본에는 '초청 요청'이 빠진 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중국 심양에서 송명철 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을 만나 건넨 걸로 전해졌다.


이후 '초청 요청'이 포함된 공문은 6개월 뒤인 2019년 11월 경기도 공문의 형태로 작성됐고, '2018년 협의한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걸로 제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2019년 11월은 김성태 전 회장이 300만 달러를 추가로 북한에 보낸 시점으로, 김 전 회장은 이 돈이 이재명 당시 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과 공문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 측이 경기도 대북사업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 과정을 이재명 당시 지사가 인지하고 있었거나 별도의 보고를 받았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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