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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95] 태화산을 품고 맑게 흐르는 마곡천이 있는 ‘마곡사’(2)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3-09 17:08:10
  • 수정 2024-04-02 04: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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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마곡사는 태화산을 품고 맑게 흐르는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남원은 영산전을, 극락교 건너의 북원은 대광보전을 중심으로 불전, 누각, 요사 등 건물이 각각 배치되어 독립적인 사찰이 두 개로 나뉘는 독특한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영산전(보물), 명부전(충남문화재자료), 해탈문(충남문화재자료), 천왕문(충남문화재자료), 산신각(충남문화재자료), 군왕대, 수선사, 매화당, 흥선루 등이 자리하고 있다. 







     ▲ 해탈문(충남문화재자료 제66호)


해탈문을 지나면 불교세계에 들어가며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해탈문’이라 한다. 문수보살은 훌륭한 복덕을 갖은 혹은 완전한 지혜를 갖은 불교보살이다. 지혜를 완전히 갖춘보살로서 석가보니불의 교하를 돕기 위해 나타난 보살이다. 여러 형태 중 사자, 공작을 타는것은 그의 기혜가 용맹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손에 청련화를 쥐고 있는 형상은 일체 여래의 지혜와 무상의 지덕을 맡아서 제법에 물들지 아니해 마음이 머무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동자로 문수의 분신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 천왕문(충남문화재자료 제62호)


천왕문은 마곡사의 두 번째 문으로 조선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건물 안쪽에는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이 안치돼 있다. 사천왕은 천상계의 가장 낮은 곳인 동서남불의 지역을 관할하는 신적존재로, 부처님이 계시는 수미산의  중턱사방을 지키며 인간들이 불도를 따라 사는지 살피며 올바르게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 영산전(보물800호)


영산전(靈山殿)은 마곡사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효종 2)1651년에 각순대사가 다시 세웠다.


영산전 목조칠불좌상 및 복장유물(불상7구, 목장유물12점)은 충남 유형문화재 (제238호)  2018 지정됐다. 


영산은 ‘영취산’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많은 제자들을 모아 놓고 가르침을 베풀던 곳을 말한다. 내부에는 천분의 작은 불상이 모셔있어서 ‘천불전’이라고도 부른다.


천정은 우물천청으로 2단의 층급을 두었고, 중앙 부분은 종보 위에 가설하고, 주변부분은 대들보와 평주 위에 가설했다 .


목조칠불좌상(木造七佛坐像)은 모두 대좌위에 결가부좌하고 있고, 칠불좌상은 단응(端應)의 주도로 제작돼 상의 크기와 신체 비례, 상호 표현, 수인, 착의법 등에 있어 각 불상마다 차이를 보인다. 


상 크기는 주존불인 석가모니불이 82cm이며, 나머지 6불은 71~73cm이다. 머리와 앉은 키의 비율은 석가모니불의 상체가 긴편이고, 다른 상들은 머리가 신체에 비해 큰 비례이다. 


얼굴은 모두 방형에 가는 눈매, 오똑하고 반듯한 코, 가는 입술은 공통점이고, 각 불상마다 조금씩 다른 인상이다. 


수인은 석가모니불만 촉지인을 하고 있고, 모두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거나 한 손을 어깨위로 든 설법인을 취하고 있다. 


착의법은 모두 대의 안에 편삼을 걸쳐 입었고, 드러낸 가슴 밑으로 수평으로 가로 지른 승각기를 입고 있다.


칠불좌상 앞에 각 불상의 명패를 놓아 이해를 돕고 있으며, 칠불로 구성된 것은 희귀한 사례이고, 17세기 후반 충남에서 활동한 단응(端應)의 불상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편액은 조선 세조가 친히 왔을 때 ‘靈山殿(영산전)’이라 쓰고 하사한 어필이라 전하며, 사적기에는 세조의 친필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판 왼쪽 위부분에 ‘세조대왕 어필’이라 써있다. 










     ▲ 명부전(충남문화재자료 제64호)


명부전은 이 세상이 아닌 어두운 세계인 명부세계의 왕인 염라대왕을 모신 곳이라 하여 ‘명부전’이라 부르고,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모시며 염라대왕를 비롯한 ‘시왕(十王)’을 모신 곳이다.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구원의 상징으로 모든 인간을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시왕은 인간이 죽은 후에 지옥에서 죄가 크고 작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으로 염라대왕은 그 중의 다섯 번째 왕이다. 


명부전은 일제강점기 1939년에 신축됐고, 조선 후기 소규모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기술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외, 마곡사의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69-1호)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 (보물 제270호)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6, (보물 제1260호)석가모니불괘불탱, 충남 유형문화재(제20호)동제 은입사향로, 충남 유형문화재 (제62호)동종 등이 있다.



     ▲ 수선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요사채이다.



     ▲ 매화당 


매화당은 스님들의 1983년 요사(寮舍)겸, 수행공간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 흥성루


흥성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이다. 수행 가람의 진입 누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건물 구조는 마룻바닥이 높지 않다. 내부는 하나의 통칸으로 되어 있고, 중정 쪽이 벽이나 창호 없이 터져 있어 사찰 행사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앞면 각 칸에는 장판문을 달았다.





     ▲ 산신각(국사당 충남문화재자료.제63호)


조선 정조 30년(1796년) 중창했고, 철종 12년(1862) 중수하고 같은 해 영정들을 봉안하고 고종 5년(1868)에 현판을 달았다. 


전각명이 ‘산신각’으로 되어 있으나, 마곡사의 옛 고승의 영정도 모셨었다. 모두 세칸으로 남쪽 한칸은 온돌이고, 나머지는 우물마루로 돼 있고, 제공에 연꽃봉우리를 조각해 놓았다. 벽면에는 지장율사,지눌국사,범일국사,도산국사, 절을 세운이나 훌륭한 고승들의 영정이 봉안해 두었다가 지금은 새롭게 ‘조사전’을 만들어 옮겼다.


산신각은 전래의 토속신앙을 불교로 흡수하는 접점이 되는 상징물이다.



군왕대는 태화산의 한 작은 봉우리이다.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꼽히는 마곡사 일원 중에서도 '가장 좋은 기운'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임금이 나올만한 명당이라고 하여 ‘임금의 언덕’이라는 뜻의 군왕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 세조(재위 1455-1468)가 이곳에 올라 주변 지형을 보고 “만년동안 없어지지 않을 곳”이라 찬탄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또한 ‘명당 자리’이므로 인해 몰래 묘를 쓰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해 조정은 암매장된 유골을 모두 파낸 후 더 이상 묘를 만들지 못하게 돌을 채웠다고 한다. 또 이곳에 묘가 만들어지면 마곡사가 망한다고 해서 스님들이 무덤을 파냈다고 전한다./사진-윤여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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