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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96] 태화산을 품고 마곡천이 둘러 흐르고 있는 '마곡사'(3)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3-11 09:47:49
  • 수정 2024-04-02 04: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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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태화산(泰華山)을 품고 마곡천이 둘러 흐르고 있는 마곡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이 창건한 것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本寺)이고,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건물은 극락교(極樂橋)를 사이에 두고 범종각, (보물)오층석탑 , (보물)대광보전, 응진전(應眞殿), 조사전, 관음전, 염화당, 응향각,  (보물)대웅보전과 요사채인 심검당(尋劍堂)이 ㄷ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 극락교




범종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1호)


     ▲ 범종각 


범종각은 불전 4물 법고, 범종, 목어, 운판, 청동반자 등이 있고, 1996년 신축한 건물로 열 ‘十’자형 2층건물이다. 사방으로 돌난간이 둘러있고, 원형초석 위에 기둥을 세운 목조건물이다. 


지붕은 팔각지붕의 다포식이며, 살미의 쇠서는 양서형으로 길쭉하게 뻗었고, 십자형 평면의 각면이 합각부가 돌출됐고, 지붕 중앙은 3단 석재를 올린 절변통으로 했다. 


조선후기 양식으로 지붕형태의 변화, 3출목 공포양식으로 외관이 화려하게 보인다. 


범종은 조선 후기 신라 범종 형식을 계승했다. 보존상태가 좋고, 문양표현이 사실적이다. 


몸체 하단은 빙 둘러 조성 시기를 비롯해 주성 화원과 시주자에 대한 글을 양각했고, 명운의 내용으로 1741(영조17) 법당의 중종으로 만들었고, 무게 300근, 주성 참여한 화원 및 명봉을 비롯해 세인, 천순, 석겸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시대 범종으로 양식 특성은 신라 범종 전통을 계승했고, 형태가 거의 완전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형태적으로 각 부의 비례가 적당하고 빼어나다. 종뉴와 유곽 사이의 보살상 및 상하 문양대의 조각은 세련미를 보인다. 


    

     ▲ 법고


법고는 몸체에 용과 구름문양이 있고, 축생의 제도를 위해 치는데, 짐승을 비롯해 땅에 사는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해 예불시간에 가장먼저 울려퍼진다. 


     ▲ 구름판


구름판 위에는 한 쌍의 사실적인 용이 태양을 사이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


      ▲ 목어


      ▲ 청동반자







     ▲ 오층석탑(보물 제799호) 


사찰 마당에 있는 오층석탑은 고려말기에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으로 다보탑이라고도 부른다. 2층 기단 위에 몸돌을 올린 후 머리장식을 올렸다. 1층 몸돌에는 자물쇠를 새겼고, 2층 몸돌에는 사방을 지키는 사방불을 새겼다. 머리장식은 라마탑에 보이는 풍마동 장식을 두었는데,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이다. 


대광보전 화재 때에 훼손돼 원래 탑재가 아닌 화강암으로 보수한 곳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보인다. 











     ▲ 대광보전 (보물 제802호) 


대광보전 건물은 대웅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이다. 임진왜란으로 불 타 없어진 것을 1785(정조 9)년에 다시 지었다. 


     ▲비로자나불


건물 내부는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이 동쪽을 바라보며 모셔있다. 



후불탱화로 영산회상도(유형문화재 제 191호)가 봉안돼 있다. 


내부 바닥은 참나무로 만들 돗자리가 깔려 있고, 전면 창호는 다양한 꽃살무늬가 조각돼 있다.



대광보전은 안팎으로 구성과 장식이 풍부하고 건축 수법이 독특한 건물로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 심검당 및 고방


심검당이란 ‘지혜의 칼은 찾는 집’이라는 뜻으로 스님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방다. 심검당이 언제 지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1797(정조 9)에 보수공사가 했다는 기록으로 그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본다.


건물은 ‘ㄷ’자형으로 온돌방과 부엌 및 마루를 만들어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고 비슷한 구조로 돼있다. 기둥은 네모기둥과 둥근기둥을 혼합해 세웠고, 마루 한편은1654(효종 5년)에 충청도 안곳사에서 만든 마곡사 동종(무형문화재 제62호)와 목어 등이 있다.


고방은 심검당 북쪽에 있는 2층으로 된 창고이며, 심검당과 같은 시기에 만든 것으로 본다. 고방 위층은 조선시대 문신인 포저 조익(1579~1655)과 그의 셋째아들 송곡 조복양(1609~1671)의 문집 목판인 ‘포저유서 및 송곡문집 판각’ (유형문화재 제126호) 등이 보관 돼 있다.





     ▲ 조사전


조사전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건물로 맞배지붕의 전각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기둥은 네모난 기둥으로 땅을 뜻하고, 주초는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했다.


내부는 640년 마곡사를 창건한 자장율사(580~658)는 신라에 화엄사상을 최초로 소개한 스님이다. 속명은 김선종랑, 법명은 자당, 아버지는 무림이다. 


옥룡자 도선국사는 (982~898) 전남 영암 출신의 선승이다. 마곡사를 일컬어 “천만년 오래도록 절이 들어앉을 큰 터이고, 삼재가 들지 못하는 곳이며 또 유구와 마곡 냇물 사이는 천 명의 목숨을 살릴만한 곳”이라 전했다.


호세 범일구사 진영, 대선사 금화당 성유 진영, 대공 덕주 인월당 진영, 대 공주 금파당 묘화 진영, 대선사 기허당 영규 진영, 대선사 사명당 유림 지영, 대선사 금호당 약효 진영, 불일 보조국사 지눌 진영, 대종사 향계당 진영, 대선사 경허당 성우대사 진영, 대선사 만공당 월면 진영, 대선사 용음당 법천 진영을 모시고 있다.





     ▲ 관음전 및 염화당






     ▲ 응진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5호 1984년 지정 )


응진전(應眞殿)은 철종 3년(1852)에 새로 보수한 것으로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짜올렸다.


내부는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웅보전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651년(조선 효종2)에 각순대사에 의해 중수됐다. 중수기는 대장전으로 지었다는 기록이 있고, 언제부터 대웅보전으로 바뀌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외관상으로는 2층 건물 형태인 중층이나 하나의 공간이다.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축물 가운데 많지 않은 중층 건물로 목조건축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표현하고 있다.


     ▲ 목조삼세불상(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5호)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 목조삼세불상은 17세기의 시대적 특징을 보이면서도 둥글고 작은 얼굴에 짧은 비례라든지 주름의 폭이 넓으면서 그 끝단을 부드럽게 둥글게 처리한 점, 그리고 왼쪽 무릎 위에 유난히 크게 표현된 소매자락 등은 같은 시기 다른 불상과는 다른 점이다. 


17세기 삼세불상을 대표하는 목조삼세불상 가운데 하나로 조형적으로 우수하고 연구가치도 높다. 중심은 석가무니불을 좌우는 아미타불과 약사불 대웅보전 목조삼세불상(충청남도 유형문화재)를 모시고 있다.




     ▲ 응향각


노전 스님이 거처하는 집을 ‘응향각’, 혹은 ‘향로전’ 이라 한다. 응향각은 향기가 엉켜붙은 집이란 뜻이고 ‘노전’이라고도 하는 불전의 부속건물로 불전의 일상예불과 중요 불교신앙 행사의 모든 준비를 담당하는 곳이며 ‘향로전’, ‘일로향각’ 등 이름으로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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