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강원도의 동강은 오랫동안 비경을 간직한 채 숨어 있었던 곳으로 생태계의 보고로서 곳곳에는 특이한 식물과 동물이 많이 서식한다. 그곳에 동강할미꽃이 연분홍이나 붉은 자주색 또는 청보라색으로 피어 있다. 동강은 강원도 내륙을 흐르는 강으로 물이 맑고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동강할미꽃은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동강 유역의 산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반 할미꽃보다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할미꽃으로 우리가 소중하게 보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꽃은 4월 이른 봄에 피는데 처음에는 꽃이 위를 향해 피다가 꽃자루가 길어지면 고개가 무거워지며 옆으로 향하게 된다. 다른 할미꽃은 꽃이 고개를 숙인 상태이나 동강할미꽃만 유일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