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우리나라 4대 매화로 손꼽히는 화엄사의 검붉은 홍매화가 꽃을 활짝 피웠다. 국보로 지정된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에서 위엄을 펼치며 매화향을 내뿜는 홍매화는 수령이 300년이 넘은 고목이다. 올해는 굵은 가지를 전정해서 다소 단정한 홍매화의 늘어진 가지가 아침 빛을 받아 영롱하게 반짝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빛나고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진 화엄사의 홍매화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과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다. 올해는 높은 기온 탓으로 지난 해보다 1주 정도 더 일찍 만개했다. 여기저기서 꽃 소식으로 분주한 가운데 화엄사 홍매화는 절정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