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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의 여행이야기 13] 유유히 흐르는 1400년전 백제를 만나보다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3-27 04:47:48
  • 수정 2023-03-30 0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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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사비시대 왕궁의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윤여금 기자] 부여 부소산성은 산붕우리를 머리띠를 두루듯 쌓은 테뫼식 산성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 산성이 혼합된 복합식 산성의 흙으로 다진 토성으로 평상시는 궁궐의 후원, 유사시는 방어거점으로 활용됐고, 사자루, 영리루, 반월루, 삼충사, 궁녀사 등이 위치해 있다. 관북리 유적은 사비시대의 왕궁으로 대형전각건물지, 서복사지, 연못, 목곽저장고, 도로 등이 확인돼 자리했고, 수부명 기와, 5부명기와 등이 출토됐다. 


     ▲ 도로


백제 사비도성의 도시계획 방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구이다. 너비 8.9m의 남북대로와 너비 4m의 동서소로가 확인됐다. 도로의 양측에는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돌을 쌓아 석축배수로를 만들었고, 도로 바닥은 점토를 다시 만들었다. 백제의 우수한 도시 기반시설 축조기술을 확인할 수 있고, 사비도성이 오랜기간을 준비해 체계적으로 계획, 건설된 도시임을 알 수 있다.


     ▲ 연지


연지 내부에서 연꽃의 줄기와 뿌리 등이 발견돼 연지로 추정된다. 연못의 규모는 길이 동서로 10.6m, 남북으로 6.2m의 직사각형이며, 깊이 1~1.2m에 이른다. 연못 주변은 다듬은 돌을 사용해 5~6단으로 쌓았다. 연못의 북쪽은 기와를 활용하여 만든 수로가 발견됐고, 이곳에서 백제시대의 기와, 토기조각, 목간, 짚신, 금동제 귀걸이, 개원통보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 목곽창고 


목곽창고는 나무로 만든 창고로 창고에서 당시의 참외, 다래, 복숭아, 살구, 수세미, 오이 등의 씨앗이 발견돼, 왕궁의 식자재를 저장하는 창고로 활용했음과 백제인의 식습관을 알 수 있다.


     ▲ 대형건물전각지


대형건물전각지는 동서길이 35m, 남북길이 19.25m  2층 규모의 건물이다. 내부는 주춧돌을 놓기 위한 흙다짐 기초부분이 36개 확인됐고, 궁성의 중요 전각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보고, 사비기 궁정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익산 왕궁리유적에서 확인된 바 있다. 



     ▲ 부소산성 서복사지(충청남도 기념물 제161호)


부소산성 서복사지는 목탑지 기단 심초석에서 금동제관판이 출토됨에 따라 왕실의 기원사찰로 여겨지는 백제시대 사찰터이다. 이 절터는 중문지 탑지 금당지가 남북일직선상에 배치한 방식으로 주의에는 금당지의 좌우에 있는 동서회랑과 중문지에 연결되는 남회랑이 구획된 형태이다. 이곳은 소조불상, 연화문수막새, 벽화편 등이 출토됐다. 



     ▲ 삼충사(三忠祠)


삼충사(三忠祠)는 백제의 충신이었던 성총, 홍수, 계백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1957년 건립했고, 1981년 다시 지었다. 성충은 백제 의자왕(641~660) 때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다가 옥중에서 단식으로 죽은 충신이다. 홍수는 나당연합군의 공격(660년)맞서 백제의 요충지인 백강, 탄현을 방어하고자 한 충신이나 귀족들의 반대로 지키지 못했다. 계백장군은 5천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논산시)에서 신라 김유신장군의 5만 군대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백제의 명장이다. 이것에서는 매젼 9~10월에 개최 되는 백제문화제 때 세 충신에게 올리는 ‘삼충제’를 지내고 있다.  



     ▲ 부소산성


부소산성은 군창지소재 테뫼식산성과 사비루소재 테뫼식산성,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산성으로 이뤄져 있는 복합식산성으로, 백제시대의 포곡식산성은 2,496m이며, 통일신라시대의 사자루테뫼식산성은 410m이고, 반월루테뫼식 산성은 1,420m이다. 조선시대의 군창지 테뫼식 산성은 760m로 구성돼 있다. 최초의 축성은 백제시대 사비천도(538년) 이전이며 대부분 흙으로 견고하게 다져진 토성의 판축토층으로 백제의 뛰어난 건축공법을 알 수 있다. 


     ▲ 부여 부소산성은 (사적 제5호)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시대의 중심을 이룬 산성으로 도성(都城)을 방어하는 핵심시설이며, 백제가 사비로 도읍을 옮긴 성왕16년(538년) 이전에 이미 축조됐다. 


부소산성은 군창지와 사자루의 산붕우리를 머리띠를 두루듯 쌓은 테뫼식 산성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 산성이 혼합된 복합합식 산성이다. 포곡식 산성만이 백제시대의 것이고, 나머지 테뫼식 산성은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부분 흙으로 다진 토성으로 평상시는 궁궐의 후원으로, 유사시는 도성의 방어거점으로 사용됐다.




     ▲ 반월루(半月樓)


반월루(半月樓)는 부소산 서남쪽 언덕위에 자리 잡은 누각이다. 이곳에서 부여읍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현재 이곳은 수루가 있었다고 전하는데,  빈터만 남아 있었는데 이 자리에 1972년  반월루를 세웠다. 반월루는 부소산성의 옛 이름인 '반월성'에서 따온 이름으로 반월은 멀리 흐르는 백마강의 모습이 마치 달과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 영일루(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영일루(迎日樓)는 부소산 동쪽 봉우리에 자리잡고 있는 누각으로, 이곳에서 보면 멀리 공주 계룡산의 연천봉이 바라다 보인다.


원래 이곳에는 ‘영일대’가 있어서 계룡산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이라고 전한다.


이 건물은 고종 8년(1871)에 당시 홍산 군수였던 정몽화가 지은 조선시대의 관아문이다. 1964년에 지금 자리로 옮겨 세운 뒤, 집홍정이라는 건물의 이름을 ‘영일루’라고 불렀다.


영일루는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 건물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정면에는 ‘영일루’라는 현판이 있고, 다른 관아문에 비해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 남문발굴지

     ▲ 남문지


남문지는 문지건물과 출입계단으로 조성돼 있고, 문지건물은 기둥자리 4개소가 확인됐고, 출입계단은 건물유구 남측으로 바로 이어지며 전체 5단으로 조성돼 있다. 문지와 성벽의 영접부는 커다란 석재로 마감했고, 문지는 추후 동편으로 확장됐다.



     ▲ 궁녀사


궁녀사(宮女祠)는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사비성이 함락되던 날, 낙화암에서 꽃처럼 떨어진 백제 궁녀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965년 세운 사당이다. 백제문화제가 열릴 때면 이곳에서 궁녀제를 지낸다. 





     ▲ 사자루(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사자루는부소산성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누각으로, 이곳은 달구경을 했다는 ‘송월대’가 있던 자리이다.


조선 순조 24년(1824)에 군수 심노승이 세운 것으로, 조선시대 임천의 관아 정문이었던 ‘개산루’를 1919년에 이곳으로 옮겨 짓고는 ‘사자루’라 이름했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으로 사방이 개방돼 있고, 오른편 북쪽 칸에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었다.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건물 앞면에는 조선 후기 의친왕 이강이 쓴 ‘사자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백마강 쪽으로는 ‘백마장강’이라는 현판이 함께 걸려 있다.


건물을 옮겨 세우기 위해 땅을 고를 때 정지원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는 백제시대의 ‘금동석가여래입상’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 군창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군창지(軍倉址)는 백제 때 군대에서 쓸 식량을 비축해 두었던 창고터로 1915년 땅 속에서 불에 탄 곡식이 발견돼, 1981년과 1982년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로 건물터의 규모를 밝혔고, 백제 때부터 자리잡은 군창지를 조선시대에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운데에 공간을 두고 동.서.남.북으로 건물을 배치해 ㅁ자 모양으로, 백제 때 군대에서 쓸 식량을 비축해 두었던 창고터로 부소산 동쪽에 있는 부소산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 테뫼식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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