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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재해석한 전시회...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전시의 전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3-30 06: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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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4건을 새로운 각도로 재해석한 주제 기획전 ‘전시의 전시’가 이달 29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전시 가운데 ‘기념’을 위해 개최된 4개 전시를 다시 전시하며 전시를 통해 무엇인가를 기념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이다.


또한, 미술관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 ‘전시’ 자체에 주목하고 이미 종료된 전시를 소장품을 전시하듯 다시 전시함으로써 소장품 수집과는 다른 전시의 수집과 활용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전시의 전시: 기술’에서는 전시를 완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을 살펴본다.


완성된 전시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전시의 과정과 고려해야 할 기술적 요소들을 전시함으로써 하나의 전시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전시를 이루는 단계적 구성요소로 공간과 시각 디자인, 공간 설계와 공사, 홍보 등 일반화된 과정과 기준, 틀에 대해 생각해본다.


둘째 ‘전시의 전시: 기념’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지난 전시 중에서 ‘기념’을 주제로 한 4개 전시를 다시 돌아본다.


광복 60주년 기념 《한국미술 100년(1부)》(2005), 미술관 개관 40주년 기념 《신호탄》(2009),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기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2018), 청주관 개관 기념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2018) 등 4개 전시를 선정해 재구성한다.


과거의 전시를 다시 펼쳐 보이기 위해 각각의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인터뷰와 각 전시에 출품됐던 작품 일부를 다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당시 제작된 전시 포스터, 초청장, 도록 등 인쇄물과 문서, 사진, 영상 등 남겨진 기록 자료를 활용해 과거 전시를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꾸몄다.


마지막으로 ‘전시 이후’에서는 전시가 끝난 뒤에 남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전시 참여자들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전시에 대한 다른 각도의 시선을 생각해본다.


또한, 전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알려지면서 전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나아가 미래의 전시는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이며, 전시를 기획하고 보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상상해보기 위해 VR 전시 영상과 전시를 주제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와의 대화 영상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전시의 의미와 목적, 역할 등 전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생각함과 동시에 전시에 참여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전시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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