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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153] 철도시발지 ‘노량진역’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4-23 18:33:30
  • 수정 2024-04-10 1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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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노량진역의 정식명칭은 서울지방철도청 노량진역이다. 현 역사는 1971년 5월 15일 설립됐다. 건물면적1,143m3에 2층 콘크리트건물, 4개홈, 7개 선로, 광장, 화물하치장 등의 시설물이 있다. 


노량진역은 우리나라 철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철도가 부설되기까지는 곡절이 많았다. 철도문제가 처음으로 논의되기는 1889년이었다. 당시 주미 대리공사였던 이하영이 귀국길에 세밀한 철도모형도를 들고 들어와 정부요로와 시민들에게 철도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하영은 고종황제를 설득해 미국상인 ‘모어스’를 초청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모든 정부요인들의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하게 됐다. 그러나 그 뒤에도 계속해 일본인들이 번갈아 이 철도문제로 해서 왕래가 잦았으나 결국 우리 정부가 철도부설권을 모어스에게 특허한 것은 아관파천 때 국가의 주요 이권이 구미 열강에 허여되고 있던 1896년 3월 29일이었다. 



이렇게 해서 1897년 3월 22일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가 시작되는 경인선 철도가 착공됐다. 그러나 일제의 집요한 매수공작에 의해 2개월 후 모어스는 철도부설권을 양도했고, 일제는 1899년 4월 23일 공사를 재개함으로써 같은 해 9월 18일 철도가 개통됐다. 당시 증기기관차 4대, 객차 6량, 화차 28량의 보잘 것 없는 시설과 역 7개, 직원 119명의 인원으로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그 막을 올렸다. 


타임캡슐이어 1900년 7월 5일 한강 교량이 준공됐고, 같은 해 7월 8일 노량진-서울(서대문)간의 선로가 준공돼 경인간 직통운전을 가능케 했다. 이후 1905년 우리나라 중심부를 관통하는 경부선과 경의선이, 1914년 호남선, 1941년 경경선:중앙선)이 개통됐다. 1905년 경부선에 최초로 직통급행열차가 1일 1회 운행해 14시간이 소요됐다. 



철도시발지 표지석노량진역 구내에 위치한 철도시발지 비석 앞에는 시인 서정주가 짓고 1975년 9월 18일 당시 국무총리이던 김종필의 휘호하여 “1899년 9월 18일 철도 역사의 장이 열리고 경인간 33.2Km의 철도가 뚫린 그날로부터 76주년 철마라 불리우던 증기시대를 거쳐 디젤기관이 철길을 누비더니 이제 전철의 막이 휘날리며 철도가 반석 위에 오른 오늘 못내 그날의 감격을 함께 되새기며 유서깊은 철도요람지 여기 한강마루에 이 기념비를 세워 길이 새 모습의 철도를 기리리라”라고 쓰여져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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