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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의 여행이야기 16] 예산 수암산 중턱에 위치한 고려시대 ‘석조보살입상’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5-01 12:35:18
  • 수정 2023-06-10 2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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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예산 삽교 사람들이 ‘미륵’이라 부르는 석조보살입상은 수암산 중턱에 자리했고, 머리위에는 보관을 썼다. 키가 크고 귀도 크며 얼굴은 네모나고 미소를 띤 채 아래에 펼쳐진 지역과 들녘의 안위를 살피는 충청도 특유의 불상의 모습이다.  


    ▲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 (禮山 揷橋邑 石造菩薩立像)(보물)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은 2개의 돌을 이어서 조각한 석불로 고려 중후기에 이 지역 사람들이 충청남도 예산군 수암산 중턱에 세운 불상이다. 이 불상은 높이가 550cm로 키가 크고 귀도 크며 얼굴은 네모난데 미소를 띠고 있고,  머리에는 두건같은 관(冠)을 쓰고 있고, 그 위에 6각으로 된 갓 모양의 넙적한 돌을 올려 놓았다. 이는 충청도 지방 특유의 불상모습이다.












목에는 삼도(三道)[삶과 죽음을 윤회하는 인과(因果)를 나타내며, 불상에서는 목에 세 개의 선을 오목새김하는 형식으로 나타낸다]가 있다. 







얼굴은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귀는 목 부위까지 내려와 있다. 몸통에는 가는 선으로 천의를 걸친 듯 묘사했고, 어깨의 윤곽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금씩 넓어지지만 양감이 전혀없이 밋밋해 마치 돌기둥 같다. 왼손은 몸에 붙인채 아래로 내리고 있고,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돌지팡이같은 것을 잡고 있는데 양 발 사이까지 길게 내려오고 있다.





고려 시대에 지역 사람들의 안위를 바라며,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삽교 사람들은 ‘미륵’이라 부르면서 매년 늦가을 제사를 올렸다. 


예산 석조보살입상은 거구이면서 불륨없는 돌기둥 형태, 간략한 신체표현 방법 등이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과 유사한 양식을 가진 지방적인 특징이 보이는 고려시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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