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경기도무용단이 오는 16~17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창작 안무 ‘하랑-함께 날아오르다’를 공연한다.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로 2022년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에서도 선보인 적이 있다.
당시 공모를 통해 두 작품을 선보였고, 안무를 맡았던 두 무용수(최은아 수석단원, 하나경 차석단원) 모두 2022년 연말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시즌에 선보일 작품은 최은아 안무의 '메타프리즘' 으로, 이번엔 단독으로 ‘하랑’ 무대를 꾸민다. 지난 시즌에 선보인 작품을 더 보완하고, 다듬어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메타프리즘' 은 확장성, 공간의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관점을 뜻하는 프리즘(prism)의 합성어로 나의 관점, 한계 그 너머의 이야기를 뜻한다.
고전소설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모티브 삼았고,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기 위해 지금 가진 한계를 넘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다. 작품 내용처럼 '메타프리즘' 은 안무자에게도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을 바탕으로 한 컨템포러리라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움직이는 오브제와 빛의 접목을 통한 시각적인 효과를 활용, 감각적이고 세련된 한국무용 콘텐츠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향후 한국무용을 이끌어갈 신예 안무가를 무용단 내부에서 발굴해 성장시키기 위해 진행된 안무가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경기도무용단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무용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