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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52] 극단 춘추, 연극 레퍼토리 페스티발 송훈상 연출 '배우시장'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3-06-05 04: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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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블루에서 극단 춘추와 극단 RM의 심홍철 작, 송훈상 연출의 <배우시장>을 관람했다.


작품을 쓴 심홍철은 서울예대 84학번으로 독특하게 건설기계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건설기계협동조합 이사장, 월간중기인 발행인, 케이디이큅먼트 주식회사 대표다. <지구를 조각하는 사람들> <배우수업> 발표 공연했다.


송훈상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현 극단 성좌 상임연출, 2009년 현재 약 200여 편의 연극, 무용, 뮤지컬, 축제에서 연출 및 무대 조명감독으로 활동했다. <서교수의 양심> <장씨 일가>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분장실> <마요네즈> <당신 안녕> <엘렉트라 인 서울> <마요네즈> <세일즈맨의 죽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리타 길들이기>, <라생문> <탱고> <아카시아 흰 꽃은 바람에 날리고> <신의 아그네스> <프랑스뮤지컬 콘서트 무대감독(KBS홀)> 등에 무대감독 조명감독으로 참가했다.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공주 아시아 1인극 제 무대, 운현궁 청소년 축제 무대감독, 크루즈여객선, 우크라이나 공연 팀 연출, 춘천 국제마임축제 기술 감독, 양천구 청소년축제 (쉼터) 감독, 진주 드라마 페스티발 연출팀, 한강 청소년동아리 문화축제 연출, 청소년동아리문화마당 연출, 블랙 코미디 연출, 과천 한마당 축제 기술 감독과 연출을 했다.


극단 춘추의 <배우시장>에서는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배우를 선정하기 위해 콘테스트를 하는 장소에 모인 배우들의 이야기다. 배우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콘테스트에 참가하려고 귀국한 나이든 배우, 평생 방방곡곡을 다니며 품바 연극을 하다가 정통연극에 출연하려고 참가한 배우, 극단 대표를 하면서 열정적으로 활동을 했으나, 결국 빚더미에 올라앉아 리어왕에 출연하려고 참가한 배우이자 극단 대표, 그리고 경륜은 짧지만 그래도 콘테스에 참가해 배우수업을 제대로 받아보려고 참가한 배우 등 4인의 배우의 모습과 내력이 하나하나 소개가 된다.


이 콘테스트를 제공한 인물은 부호에다가 미모의 여인으로 알려지고, 배우들은 저마다 이 연인에 대한 관심이 연모의 정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미국으로 연기공부를 하려고 갔고, 스타니슬랍스키의 배우수업도 공부했다는 나이든 배우는 실은 과거 한 극단의 공연예산을 몽땅 챙겨들고 미국으로 줄행랑을 친 것으로 알려지고, 품바 배우 역시 언짢은 소문이 나있고, 극단 대표는 여배우들과의 성추문으로 극단을 때려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배우는 대선배를 비롯한 선배들의 과거 행동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드디어 콘테스트 날이 코 앞에 다가오고, 막 시작하려는 극장에 화재가 발생한다. 젊은 배우 빼놓고 선배 격인 배우들은 모두 화재로 인해 사망한다. 문고리가 굳게 잠겨 있어 열지를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단원에서 생존한 젊은 배우는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 도중 기자가 왜 손이 그러냐고 물어본다. 젊은 배우는 대답한다. 문고리를 잠그다가 화재 때문에 뜨거워 덴 것이라며 대답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를 한다.


무대에는 리어왕 배우선발 광고판을 좌우 양쪽에세워놓고, 배경 앞에 세개의 망사막을 세워 그 뒤에 배우들이 들어가 조명을 받으며 연기하도록 하고, 그 앞에 의자도 세개 배치했다. 그리고 기둥 옷걸이를 히스쪽에 배치하고, 옷을걸거나 품바 깓통을 걸어놓는다. 무대 좌우에 등퇴장 로가 있다.


강희영이 나이든 배우, 김대환이 품바 배우, 한필수가 극단 대표, 양대국이 젊은 배우, 김주현이 음성출연을 한다. 경륜과 기량이 넘치는 나이든 배우와 젊은 연기자의 대비되는 연기가 인상적인 공연이다.


공연지기 극단 RM, 예술감독 정 욱, 상임고문 김영무, 무대의상 이규태, 기획 이한순 이창익, 홍보 정이주 현수현 , 무대 조명 송훈상, 진행 천성주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춘추의 연극 레퍼토리 페스티발 극단 춘추와 극단 RM의 심홍철 작, 송훈상 연출의 <배우시장>을 관객에 기억에 길이 남을 한편의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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